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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시청률 1위S‘우리 본당 노래자랑’ 노래뿐 아니라 사연 소개로 감동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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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시청률 1위S‘우리 본당 노래자랑’ 노래뿐 아니라 사연 소개로 감동 더해

▲ 임희택(왼쪽) 신부와 김빛나(오른쪽) 아나운서가 우리 본당 노래자랑 촬영 중에 위금자 할머니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힘 기자



1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쪽방촌. 10여 명의 장정이 화장실도 없는 5평(16.5㎡) 남짓한 쪽방에 사는 위금자(로마나) 할머니 집에 찾아갔다. 카메라와 조명 장비들을 양손에 가득 든 이들은 가톨릭평화방송(cpbc) TV의 인기 프로그램 ‘우리 본당 노래자랑’ 제작진. 서울 동대문본당 주임 임희택 신부와 김혜순(체칠리아) 수녀, 사회자 김빛나(스텔라) 아나운서가 제작진과 함께 위 할머니를 찾아간 것은 우리 본당 노래자랑 동대문본당 편 ‘찾아가는 예선전’ 촬영을 위해서다. 제작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을 직접 찾아간다.

올해 아흔인 할머니는 주임 신부와 수녀, 제작진들의 방문에 화색이 돌았다. 방이 비좁아 장비를 일부만 들여놓고, 최소한의 인원만 방에 들어가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공간이 비좁아 문을 다 열고 촬영하느라 한겨울 찬바람이 수시로 들이닥쳤지만, 위 할머니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집이 마냥 좋은지 “하나도 춥지 않다”며 싱글벙글한 표정이다. 임 신부는 매달 신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방문해 왔다. 그래선지 촬영 현장엔 어색한 기운 없이 화기애애하다.

“신부님! 어머니 전화번호 줘봐. 내가 (신부님)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를 거야. 아직도 담배 피운다고. 내가 끊으랬지?”(위 할머니)

할머니는 주임 신부를 만나자마자 담배를 끊었는지부터 묻는다. 임 신부가 머뭇거리며 “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자 불호령(?)이 떨어진다. 할머니는 손자뻘인 주임 신부가 담배를 끊고 더욱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 등 본당에서 오랫동안 봉사했던 할머니는 요즘엔 봉사 대신 가톨릭평화방송 TV 애시청자가 됐다. 할머니는 제작진들이 왜 왔는지를 잠시 잊었는지 “(우리 본당)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할머니, 지금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설렘 반, 부끄러움 반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주임 신부와 1시간 넘게 대화하며 성체까지 모신 할머니는 성체의 기운(?)을 받아 자신의 십팔 번 곡인 ‘섬마을 선생님’을 구성지게 불렀다. 감기 기운 때문에 목소리는 조금 갈라졌지만, 평생 묵주를 쥐고 기도하며 살아온 구순 할머니의 노래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가톨릭평화방송 TV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방영 중인 ‘우리 본당 노래자랑’은 본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1월 10일)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참가자 사연이 담긴 이야기 덕분에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더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신부는 “우리 신자들이 이렇게 적극적이고 노래를 잘하는 줄은 몰랐다”면서 “올해 본당 설정 45주년을 맞는 동대문본당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위 할머니가 출연한 동대문본당 편은 3월 중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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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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