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친교와 사랑, 교회 일치의 원천 ‘성령’

형제적 사랑과 교회 친교에 머물라는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성찰 담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형제적 사랑과 교회 친교에 머물라는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성찰 담아


▲ 아우구스티누스.



성령, 하나로 만드는 사랑

넬로 치프리아나 지음 / 변종찬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1만 7000원



“여러분이 성령으로 살아 있기를 원한다면 사랑을 보존하십시오. 진리를 사랑하십시오. 일치를 원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영원에 도달할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강론」 267,4)

위대한 교부로 칭송받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성령에 관한 작품을 직접 저술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령에 대한 성찰은 그의 신학적 고찰 중심에 늘 자리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믿는 이들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과 그분의 활동을 강조했다.

「성령, 하나로 만드는 사랑」은 성령에 관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특별한 조망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많은 저서와 강론, 서한에 흩어져 있는 성령에 대한 가르침을 모아 삼위일체적 신비의 삶이 그의 영성의 뿌리임을 밝히고 있다.

성령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은 그의 영성에 기초한다. 그는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의 율법적 도덕주의에 맞서 싸우며 하느님 은총을 그리스도인 삶 안에서 작용하는 성령의 활동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도나투스주의자들에 대항해 형제적 친교와 교회 일치의 원천이자 하나로 만드는 사랑으로서의 성령을 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해 그리스도인 삶의 새로움을 성령의 선물로 정의했다. 성령은 세례성사를 받을 때 믿는 이들의 죄를 사해 주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탄생시키는 분이다. 또 신자들의 마음 안에 사랑을 넣어주고 그들을 정화시키고 쇄신하는 분도 성령이다. 성령은 선과 정의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켜 기쁘게 계명을 준수케 하고 두려움에서 신자들을 해방시켜 준다. 더욱이 그분은 교회를 사랑하시기에 교회에 많은 은사를 준다. 성령은 믿음과 희망, 사랑 안에서 교회를 일치시키고 교회로 하여금 세상 안에서 복음화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자들에게 자신들만의 힘으로 거룩하게 살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릴 것을 권고한다. 오히려 성령께 도움을 청하고 성령 안에서 형제적 사랑과 교회의 친교 속에 깊이 머물 것을 당부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2-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28

2사무 7장 14절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