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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리에 따라 생겼음을 깨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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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도리 각궁



도리도리 각궁

이상재 신부 / 홍익포럼 / 2만 원




도리도리(道理道理) 각궁(覺躬)은 우리나라 전통 육아법인 ‘단동십훈(檀童十訓)’에 나오는 말이다. 천지 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겼으니 아이인 너도 하늘의 도리에 따라 생겼음을 깨달으라는 뜻이다.

가톨릭평화방송 TV 까스통 신부의 신앙강좌 ‘꿈을 지고 따르라’를 진행한 이상재(대구대교구 고성동본당 주임) 신부가 TV 강연 내용을 다듬어 「도리도리 각궁」을 펴냈다.

저자는 하느님의 존재를 깨닫고 그분과 일치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일곱 갈래 길을 제시한다. 먼저 길을 나서(求道), 보고(視道), 듣고(聞道), 얻고(得道), 행하고(行道), 걸림돌은 옮겨놓고 디딤돌을 딛고 하느님을 향해 꿈을 펼치라고 한다.

저자는 인간은 먹어야 살듯 의미를 찾아야 살 수 있다고 한다. 의미가 없으면 공부도, 일도, 삶도 붙들고 살 수 없다. 그래서 의미를 찾아 구도의 길을 나서야 한다.

뜻을 찾아 구도의 길을 나선 이는 의미를 좇아 철학하게 된다. 철학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요 생각한다는 것은 보는 것이다. 인식하면서 볼 때 비로소 자신만의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것이 시도(視道)이다.

세상 이치를 꿰뚫어보는 것은 더 높은 차원으로부터의 들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은 ‘봄’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고 언제나 ‘들음’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래서 교회는 보는 것보다 들음을 강조한다. 말씀의 전례 중 성경을 보지 않고 듣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들음을 통해 이치를 제대로 보는 것이 깨우침이다. 도가 트이면 길이 열린다. 이를 득도(得道), 각궁(覺躬)이라 한다. 득도의 삶, 각궁의 행위는 믿음과 희망, 사랑이라는 구체적 길로 드러난다. 지행합일(知行合一), 깨침이 곧 행함이다.

저자는 “하느님은 믿음의 대상이시고 사람은 이해의 대상”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관계된 모든 것을 믿으시고, 사람과 관계된 모든 것을 이해하십시오”라는 권고로 책을 끝맺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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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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