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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들이 시 쓰며 삶을 바꾸고 있어요”

이승하 시인, 10년째 재소자 위한 시 창작 강의 활동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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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째 전국의 재소자들을 위한 시 창작 강의로 마음의 치유와 정화를 도모하고 있는 이승하 교수가 시인들과 함께 내용을 전하고 있다.



“시 창작을 통해 소년원과 구치소의 재소자들이 저마다 지닌 분노와 아픔을 정화하고 마음을 치유시키는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10월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한국문예창작학회장이자 시인 이승하(프란치스코, 중앙대) 교수가 “올바른 사회문화 정착과 재소자 치유를 위해 시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청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자리는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서울시 주최로 매주 수요일 열리는 문화행사인 ‘수요 낭독 공감’이다. 이날은 특별히 이 교수와 함께 10년째 전국 구치소와 소년원에서 ‘시 창작 강의’로 재소자들의 말 못할 사연을 시로 승화시켜온 시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강의해 온 이 교수는 “처음엔 저와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도 분노 섞인 표현을 하는 아이들이 이제는 저와 시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시를 통해 이들이 또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건실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돕고자 시 창작 강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 등단해 10년째 교도소에서 강의하고 있는 손옥자 시인은 “재소자들이 시를 통해 자신을 풀어내도록 이끈다”며 “재소자들은 처음엔 마음의 문을 닫지만 차츰 시를 접하고 또 직접 쓰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시인들은 재소자들이 쓴 작품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재소자 중 시인으로 등단해 출소 후 활발히 활동 중인 이도 있다”고 했다. 치유를 넘어 인생까지 바뀐 사례다.

국내 ‘시 치료 박사 1호’인 서경숙 시인은 “‘내가 어떻게 시를 써?’, ‘시로 뭘 치료해?’ 하던 재소자들도 시를 쓰면서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억압된 감정을 드러내면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면서 시 치료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길 바랐다.

글·사진=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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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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