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해설서
최안나 수녀 지음 / 성서와함께 / 1만 6000원
창세기는 성경의 입문서다.
동시에 ‘하느님 창조사업’, ‘인간과 모든 피조물의 기원’, ‘이스라엘 역사’가 집약된 믿음의 출발점이 되는 성경이기도 하다.
창세기는 ‘창조주 하느님’을 그린 대서사시다. 태초의 하느님이 펼친 영적인 창조사업을 상세히 펼치고 있고, 이스라엘 민족에 개입한 하느님의 손길을 기술하고 있다.
구약성서 신학 박사인 최안나(스피리따,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는 최근 펴낸 「창세기 해설서」를 통해 창세기 내용 전반을 해설했다.
해설은 꼼꼼하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무엇일까? 인간과 피조물을 창조한 하느님은 왜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던 것일까. 아브라함은 어떤 경로로 하느님의 명령을 따라갔을까. 지나쳤던 의문점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저자는 성경 원문의 히브리어를 설명하면서 말씀의 본래 뜻을 최대한 살려준다. 아울러 빅뱅 이론과 창조론의 차이, 고대 역사, 아브라함과 후손들의 여정 등을 알기 쉽게 지도를 인용해 설명해 준다. 누구나 각자 혹은 함께 ‘창세기 공부’를 쉽고 알차게 읽도록 안내하고 있다.
최 수녀는 “창세기의 첫 이야기들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닮은 점을 발견하고, 사람을 찾으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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