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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방송 TV 프로그램 ‘산티아고 가는 길’은 길목 곳곳에 담긴 의미와 역사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순례객들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 |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선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만큼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 발길도 늘어갔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닿은 곳에는 길이 생겼다. 강 위에는 다리를 놓았고, 주민들은 순례객들을 위한 저렴한 여관을 마련했다. 그리고 1000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금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됐다. 매년 전 세계 각지의 순례객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다. 그 가운데 길과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이야기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걷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대림 개편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가톨릭평화방송 TV 프로그램 ‘산티아고 가는 길’은 순례길에 담긴 자비의 정신과 역사를 상세히 전한다. 산티아고를 순례한 사람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순례를 준비하는 사람은 역사와 문화를 미리 이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산티아고 순례를 위한 지침서 같은 프로그램.
산티아고 가는 길은 다른 여행 프로그램처럼 다큐멘터리나 리얼버라이어티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 영상을 함께 보고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정확하고 친절한 설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해설은 「산티아고 길의 마을과 성당」을 쓴 홍사영(서울대교구 사목국 상설고해사목부 담당) 신부가 맡았다. 곳곳에 담긴 역사와 의미, 뒷이야기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여기에 산티아고 순례 인증서를 보유한 생활성가 가수 이형진(가브리엘)씨의 경험담과 질문이 더해져 내용에 풍성함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김형순(요한 사도) PD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도전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마을 주민들의 나눔, 순례자들의 배려가 담겨있다”며 “시청자들이 여정에서 만나는 성당과 유적지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고 느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방송시간 : 본방송 화요일 밤 9시 / 재방송 수요일 오후 7시, 목요일 오전 9시, 토요일 오후 5시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