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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를 잊은 그대에게

최충언 지음 / 책읽는고양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 삶의 좌우명이다.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인생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가 있다. 외과의사 전문의로 다문화 가정과 쪽방촌, 달동네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진료해온 최충언(플라치도)씨가 연민을 잊은 독자들을 위해 책을 썼다. ‘소외받은 이를 향한 공감ㆍ연민ㆍ실천’을 부제로 달았다.

책의 주인공은 도시 빈민, 의료 소외계층, 이주 노동자들이다. 약값이 부담스러워 매일 먹어야 할 혈압약을 하루씩 걸러 먹는 할머니, 약을 받으러 혹은 소독하러 오라고 해도 다시 오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다.

송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산 달동네에서 태어나 달동네 골목에서 놀고 자란 저자는 1981년 고신대 의대에 들어갔지만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연루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감 중 세례를 받으며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1983년 12월 23일, 그의 생일이자 세례받던 날 석방 소식을 듣는다. 그는 마리아 수녀회에서 운영했던 무료 자선병원에서 8년 동안 몸담았다. 무료 진료소 ‘도로시의 집’ 설립에도 참여하는 등 이주 노동자들의 진료에도 힘썼다. 쪽방촌 ‘사랑 그루터기’ 무료 진료소 의사로도 활동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잠자는 양심을 깨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 마중물이 되기를 빌어본다”면서 “이 시대의 성냥팔이 소녀의 결말이 해피앤딩이 될 수 있도록 공감과 연민, 그리고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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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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