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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볼 성교육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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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아지는 시기의 아이들과 그런 자녀의 성교육을 고민하는 부모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이탈리아 출신 내과 전문의이자 아들딸 다섯 명을 낳아 기른 ‘엄마 의사’ 두 명이 함께 쓴 「우리의 성장 이야기-청소년기로의 여행」(가톨릭출판사/1만 2000원)이다.

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생명 중심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의사 저자답게 뇌과학 측면에서 성과 관련된 정확하고 의학적인 지식을 전달해 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신비와 몸의 가치를 함께 짚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사춘기 남녀 아이들이 겪는 신체 변화를 자세하게 설명한 뒤에는 몸의 모든 부분이 특별하고 중요하기에 책임감 있게 몸을 잘 돌보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자신의 몸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는 식이다.

“첫 사정은 네가 가임의 몸이 되었다는, 즉 생명을 줄 수 있다는 뜻이야. 이건 대단히 경이롭고 중요한 일이지만, 많은 책임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해.”(30쪽) “월경은 네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알려 주는 자연스러운 사건이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라. 걱정하지 마.”(42쪽)

두 저자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은 다음 자녀와 함께 읽기를 권했다. “청소년들이 모든 사람의 내재적 가치와 성과 상호적 사랑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 성장하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래서 책 구성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설정으로 돼 있다.

두 저자는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생명 교육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파이오니어 프로젝트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성과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이전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왜곡된 성을 접하는 현실을 우려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파이오니어 프로젝트 연합이 가톨릭 단체는 아니지만 가톨릭 교회가 말하는 성과 생명, 사랑의 가르침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판단해 이 책의 국내 발간을 주도했다. 또 윤리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가톨릭교회 관점을 담은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서울대교구장이자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쾌락 위주의 성관계를 다룬 정보는 넘쳐 나지만, 인격적 남녀 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담은 청소년 성교육 서적을 찾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 책이 성숙한 인간관계와 남녀의 진실한 사랑을 배워가는 길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우리의 성장 이야기

비르지니아 콘티·도나텔라 산나 지음

류젬마 옮김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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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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