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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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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이자 한국 식물연구의 선구자 에밀 타케 신부(Emile Taquet, 한국명 엄택기, 1873~1952)의 업적을 조명하는 ‘조선의 식물채집가 에밀 타케 신부 포럼’이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우동기) 주최로 10월 27일 오후 2시 교내 취창업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에밀 타케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정원 조성이 필요하다며,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 집’이 장소가 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사)에밀타케식물연구소(이사장 정홍규 신부)와 대구가톨릭대 사회적경제경영대학원이 공동주관한 포럼에서는 타케 신부가 1902년 제주 땅을 밟은 뒤 13년 동안 교세를 확장하며 제주교구의 초석을 다진 삶과 의미가 소개됐다. 타케 신부는 또 일본에서 식물 채집을 하던 포리 신부(1847~1915, 파리외방전교회)와 함께 식물 1만여 점을 채집하고, 미국과 영국 등에 보내면서 한국 식물분류학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특히 1908년 제주 관음사 경내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해 유럽 학계에 그 표본을 보고함으로써, 일본으로 잘못 알려진 왕벚나무 원산지가 한국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에밀 타케 정원 조성의 의의와 방안’ 주제 발표를 한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은 정원 조성 과정과 계획을 소개하며, 제주 면형의 집이 그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면형의 집은 타케 신부가 제주에서 사목 활동했던 옛 홍로성당 터에 자리해 있다. 이에 대해 면형의 집 원장 김성 신부는 “타케 신부의 업적을 되살리고 그의 생태 친화적인 삶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현대 생태영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며 “수도회는 따스한 시선으로 제주와 제주 식물을 사랑했던 타케 신부를 기념하는 일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조강연을 맡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두봉 주교(초대 안동교구장)는 “제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려 했던 타케 신부님의 사목 열정과 제주인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대구가톨릭대는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의 제3대 교장이 타케 신부라는 점에서 그와 인연이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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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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