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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교수들이 펼치는 신학 명강연

6개 분야 걸쳐 25개 글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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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 / 박병규 교수 외 23인 / 성서와함께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신학은 거창하고 다가가기 쉽지 않은 학문으로 여겨진다. 신학의 사전적 의미는 ‘신이 인간과 세계에 대하여 맺고 있는 관계와 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곧 ‘하느님의 본질에 관한 탐구’이자,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이 세상이 나아가야 하는 바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는 다양한 분야의 신학을 공부한 대구ㆍ부산가톨릭대 등 24명의 교수가 각 분야의 신학 기초가 되는 글들을 모았다. ‘기초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 등 6개 분야에 걸쳐 25개의 글을 실었다. 신학의 각 분야에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다듬고 정리해온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신학부터 생태신학까지 망라한다.

신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신학을 ‘그리스도교 진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이해하는 입장과 ‘신앙인들의 실천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으로 이해하는 입장이다. 신학의 비판적 기능을 강조하는 이들은 경제적 착취나 정치적 압제, 사회적 차별 등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이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 물으면서 신학을 재구성한다. 또한 신학은 맥락적ㆍ다원적 특성도 지닌다. 신학하는 자리가 바뀌면 신학도 바뀌며, 신학의 질문과 과제에는 신학하는 사람의 구체적 상황이 반영된다. 신학이 다원적인 이유는 다양한 맥락에서 다양한 신학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의 신학이 아니라 여러 신학이 존재하며, 이 다원성 때문에 모든 신학은 한계를 지닌다. 그러므로 다원성과 한계성으로 신학자들은 서로 대화해야 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가톨릭신학원장 박병규 교수는 ‘들어가는 말’에서 단순히 캐묻는 작업을 통한 신학 지식의 습득을 넘어 ‘신학하기’를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신학은 정체된 사변적 논리로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아니라 실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고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신앙인에게는 고정된 ‘명사’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직접 움직여나가는 ‘동사’로서의 신학하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때 각자 다른 처지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신자들의 믿음이 교회의 가르침 안에 깊이 뿌리내리며 성장할 수 있다.

가톨릭 문화와 신학연구소 정희완 소장과 대구가톨릭대 허찬욱ㆍ전형천 교수는 ‘신학하기’에서 “신학이 하느님에 대해 말하지 않고 다른 주제들에 더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은 신학의 본령을 잃어버리는 셈”이라며 “신학은 마땅히 사람들의 구체적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구체적 삶에 대한 관심만으로는 신학이 되지 않는다. 신학이 신학이 되도록 만드는 요소는 하느님을 향한 궁극적 관심이다. 신학에서 어떠한 관심도 하느님을 향한 이 근원적 관심보다 앞설 수 없다.”(26쪽)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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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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