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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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샤갈, 거장의 그림에 녹아든 ‘성경’ 이야기

샤갈 특별전, 샤갈 앤 더 바이블... 성경 단독 주제로 열린 첫 전시, 4월 10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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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의 ‘예루살렘 통곡의 벽’(1931)

▲ 샤갈의 ‘푸른 다윗 왕’(1967)



“예술과 삶에서 이룰 수 있는 완벽함은 성경에서 나옵니다.” (마크 샤갈)

독창적인 소재와 화풍으로 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화가 마크 샤갈. 샤갈의 회고전이자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경’을 주제로 한 ‘샤갈 특별전, 샤갈 앤 더 바이블(Chagall and the Bible)’이 4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러시아 유대인 출신인 샤갈은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몽환적인 화풍을 바탕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했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 주제는 기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샤갈 전과 달리 그간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경’이다.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 ‘푸른 다윗 왕’ 등 유화와 과슈를 포함한 명작 19점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등 220여 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는 △샤갈의 모티프 △성경의 백다섯 가지 장면 △성경적 메시지 △또 다른 빛의 향하여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샤갈의 모티프’에서는 1957년경 제작된 샤갈의 석판화 안에서 그가 주로 다뤄온 모티프인 자화상, 고향, 마을, 축제, 동물, 악기, 연인, 성모자, 파리 등의 키워드로 나누어 그들이 상징하는 바를 탐구한다. 여러 모티프 중에서도 샤갈이 제2의 고향으로 여겼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다.

‘성경의 백다섯 가지 장면’에서는 샤갈이 처음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남긴 예루살렘의 풍경과 그가 구약성경에서 선별한 105점의 장면들을 에칭으로 만든 ‘성경(The Bible)’ 연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나본다. 창조주가 인간을 창조하는 모습부터, 예지몽을 꾸고 이집트의 재상이 되어 가족들을 모두 이집트로 데려오는 요셉, 이집트의 핍박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한 모세의 이야기 등 구약성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경적 메시지’에서는 인간 창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십계명을 받아든 모세, 체구의 열세를 딛고 거인 골리앗을 전략으로 이긴 다윗, 지혜로움으로 알려진 솔로몬 왕 등 샤갈이 성경에서 여러 차례 반복해 주로 그려낸 성경적 모티프들을 주제별로 엮었다. 유화, 과슈화, 석판화, 대형 태피스트리까지 작품 매체의 경계를 넘어 한 자리에서 만나본다. 샤갈이 동시대에 겪은 삶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성경을 주제로 그림 속에 담은 부분과 성경 안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한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 ‘또 다른 빛의 향하여’에서는 샤갈의 문학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샤갈의 삽화와 시를 같이 공개한다. 그 밖에도 샤갈의 메츠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기념하며 ‘모세가 십계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비롯해 샤갈이 제작한 감각적인 포스터들을 선보인다. 아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창작욕을 엿볼 수 있는 말년의 작품들도 만나본다. 특히 샤갈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으로 알려진 ‘또 다른 빛을 향하여(1985)’는 생의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샤갈의 열정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금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토~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에 전시 해설을 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품을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오디오 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클립 콘텐츠, ‘나만의 샤갈 아틀리에’를 통해 샤갈의 모티프로 구성된 스탬프를 찍으며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의 : 02-567-8878, 마이아트뮤지엄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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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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