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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 탈무드와 쿠란은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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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성경 바깥의 기억 / 송혜경 지음 / 한님성서연구소

교회 바깥의 고대 역사가들, 신약 외경, 유다교의 탈무드, 이슬람교의 쿠란은 예수를 어떻게 바라볼까? 성경 이외의 문헌들은 예수를 어떻게 그렸을까?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송혜경(비아) 고대 근동학 박사가 성경 바깥의 자료를 바탕으로 예수의 탄생과 행적, 죽음과 부활을 살폈다.

고대 역사서와 공문서에 담긴 자취를 추적한 결과물이다. 역사가들의 책과 신약 외경 등 관련 자료의 출처를 찾는 법과 탈무드와 쿠란 공부에 유용한 웹사이트도 소개했다. 앞서 1부에서는 인간 예수의 실제 모습을 찾으려는 시도들의 역사와 나자렛 예수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접근했다.

유다교 라삐들은 예수를 이스라엘 백성을 불륜과 우상 숭배로 끌어들인 이방인 예언자 발라암이라는 인물에 빗대고 있다. 유다인들의 입장에서 신앙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졌을 예수를 발라암에 빗대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게 송 박사의 설명이다. 탈무드 본문에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묘사되며, 유다교 신앙을 위협하는 외부의 위협을 표상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쿠란에서 예수의 이야기는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리아는 쿠란에 언급된 유일한 여성으로 70회나 언급하고 있다. 쿠란 판 예수 탄생 예고에서 알라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셨음을 선포한다. 이 세상 모든 여인들 위에 마리아를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쿠란에서는 예수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말씀이며 의인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하느님의 아들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쿠란도 루카 복음처럼 동정 잉태를 인정하지만, 이는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말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능력 덕분이라고 한다. 쿠란의 예수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동정녀에게서 태어난 마리아의 아들이지 하느님의 아들은 아니다.

저자 송 박사는 탈무드와 쿠란에 그려지는 예수를 찾아보게 된 것은 예수를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이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예수님’에 대한 어떤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입수 가능한 자료로 예수님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하는 하나의 길 혹은 방법을 제시하는 글”이라며 “성경의 예수님과 더불어 성경 바깥의 예수를 읽으면서, 성경의 예수님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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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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