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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영성, 불교의 통찰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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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음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 지음

박문성 신부 옮김

불광출판사



저자가 전 생애에 걸쳐 쓴 책을 역자가 15년 동안 매달려 번역했다. 저자는 도미니코 수도회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로 가톨릭과 불교, 두 종교의 영적인 생각과 지혜를 하나로 묶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자는 2007년 동국대 불교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문성(서울대교구) 신부다.

저자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는 시대적으로 동떨어진 서로 다른 종교적 전통에 속한 두 영성의 대가를 한 자리에 불러 대화를 시도한다. 14세기 독일의 영성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1328) 신부와 현대의 관상가 틱낫한 스님이다. 이 두 사람을 불러 주목한 것은 불교의 마음챙김. 저자는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 즉 하느님 나라는 오직 지금뿐임을 깨닫는다.

이 책을 쓰는 데 에크하르트 신부의 「설교와 강설」, 틱낫한 스님의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와 「귀향」이 기본 자료가 됐다. 책 전반에는 두 종교의 조용하고 평온한 어울림이 흐른다. 이는 자신과 다른 것에 마음을 여는 ‘관대함’ 덕분이다. △관대함 △마음챙김과 영원한 현재 △성령의 숨결 △고통에서 오는 연민 △활짝 피어오른 사랑 등 10장으로 구성했다.

저자는 “이 글을 쓰는 첫째 이유는 내가 맛본 기쁨을 그리스도교의 많은 형제자매도 체험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우리 그리스도교의 영성전통을 불교가 선사하는 신선한 통찰 및 구체적 영성수련과 함께 만날 때 그러한 기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피어스 신부는 종교 간 대화를 통해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불자 혹은 그리스도인이 다른 종교적 체험으로 ‘건너감’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체험에 의해 새로운 통찰과 함께 자신의 종교로 ‘되돌아옴’에 이르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 저자 박재찬 신부)

“예수 그리스도는 크리스천이 아니고 석가모니 붓다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종교의 마지막 목적은, 암탉이 알을 품어 병아리로 부화시키듯, 제 안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게 성숙시켜 종교의 틀 밖으로 내보내는 데 있다.”(이현주 목사)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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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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