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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 목격한 톨스토이의 반전 사상집

톨스토이 작품 중 반전론 담은 글 선별 우크라이나전 종식에 연대하는 이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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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에 대하여

톨스토이 지음

바다출판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다. 잔혹한 전쟁을 목격하고 있는 세계인들은 연대해 전쟁 종식과 평화를 희망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극의 시기에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의 비폭력 사상집이 국내 초역됐다. 러시아에서 출간된 100여 권의 톨스토이 전집 가운데 비폭력과 반전 평화론을 담은 글을 선별해 우리말로 옮긴 「비폭력에 대하여」이다.

톨스토이의 반전사상은 공동선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굳건한 그리스도교 믿음에 기반을 둔다. 크림전쟁과 러일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톨스토이는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소통, 새로운 믿음을 가진 대변혁 시대를 꿈꿨다. 그는 폭력이 아닌 진정한 사상을 실천하는 도덕적인 마음을 따르는 것이 대변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톨스토이는 먼저 전쟁의 부조리함을 이렇게 분석한다. “전쟁은 고통스러운 노동이며, 비난받아야 할 현상이자, 인간 본성에 반하는 비극이다.” 톨스토이는 젊은 시절 형 니콜라이를 따라 무작정 군에 입대해 5년간 군 생활을 했다. 군 복무는 「어린 시절」과 「전쟁과 평화」 등 그의 여러 작품에 영감을 줬다. 그의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도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톨스토이의 반전사상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호소를 담고 있다. 그는 국가와 지배 계층이 농민과 노동자들을, 특히 젊은이들을 전쟁에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쟁을 멈출 방법은 단 하나 “모든 개개인에게 호소하면 된다”는 것을 찾아냈다. 그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무익하고, 비이성적이며 그 악을 확대할 뿐”이라며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각 개인의 도덕적 힘으로 폭력을 견뎌내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성취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하게 여겨지겠지만, 인간이 초래한 불행으로부터 그리고 불행 가운데 가장 무서운 전쟁으로부터 인간을 가장 확실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구제하는 것은 어떤 외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 아니라 모든 개별 인간의 자각에 호소하기만 하면 된다. 이 자각은 바로 1900년 전 그리스도께서 제안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참회하고 스스로에게 그가 누구이며, 그가 왜 사는지,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비폭력과 평화를 희망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 종식에 연대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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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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