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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꽃잎 한 장처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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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양혜원 지음 / 책읽는고양이


박완서(정혜 엘리사벳, 1931∼2011) 작가에게 글쓰기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글쓰기를 초창기에 가족을 챙기는 것 외에 개인적 욕망을 가진 아내, 엄마로 비칠까 봐 “철저하게 이기적인 나만의 일”이라고 했지만, 결국 그에게 글쓰기는 자신을 버리는 고통인 동시에 온전한 자신을 찾는 이기적인 도구였다. 종교학ㆍ여성학 연구자이자, 박완서 연구자인 양혜원(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교수가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박 작가에게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지를 다룬 에세이다.

최근 몇 년간 낙태죄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지만, 박완서의 소설을 읽다 보면 정작 중요하게 쟁취할 권리는 낙태의 권리가 아닌 엄마가 될 권리임을 느끼게 된다. 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적어도 여자들에게 낙태를 거부하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여자들이 거부당한 것은 엄마가 될 권리다. 그는 여자들의 엄마 될 권리를 응원한다. 양혜원 교수는 박완서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고통과 조우하고, 우리는 이렇게 연결돼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받고, 치유로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꽃잎 한 장처럼

이해인 수녀 시ㆍ오리여인 그림

샘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울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이해인(클라우디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의 시 편지.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팬데믹 시대에 쓴 신작 시 30여 편을 선보였다. 급변한 삶의 모습 속에서도 교훈과 희망을 찾으려는 이해인 수녀의 시어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올해 희수(만 77세)를 맞은 이해인 수녀는 첫 서원한 지 54년을 맞는 2022년에도 다시 선택하고 싶은 말은 ‘감사, 행복, 사랑’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힘든 사람부터 / 사랑해야겠다

우는 사람부터 / 달래야겠다

살아 있는 동안은 / 언제 어디서나

메마름을 적시는 / 비가 되어야겠다

아니 죽어서도 / 한줄기 비가 되어야겠다

-이해인, ‘비 오는 날의 연가’ 중에서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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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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