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와랑
김젬마 지음 / 천년의시작“이 시집에 무수히 겹쳐 있는 초원의 길과 비단길과 삶의 고단한 달동네의 비탈길에서 시인이 바라보는 것은 작은 존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낸 희망가이다.”(박형준 시인)1999년 ‘조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젬마 시인의 새 시집. 시집에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흔적이 남긴 바람의 기도와 편지로 가득하다. 시인은 길에서 만난 초록 그늘에 모여 이사 가는 개미들의 발자국에서 지구를 떠받치는 개미의 힘을 발견하고,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며 바람 한 번 안아보고 구름 한 번 쓰다듬는다. 탁월한 음성적 가락으로 길에 스민 삶의 애환과 정겨움을 발랄한 리듬에 실었다.
1학년 3반 종례신문
기라성 지음 / 덤보
안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는 기라성(안드레아)씨가 아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을 글로 남겼다. ‘웅숭깊은 라쌤’이라는 별명을 가진 기씨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저자는 암울한 기억의 상처를 다른 교사를 통해 치유받고 교단에 섰다. 그는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곳은 학교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존재하기에 선생님도 존재한다”고 말하는 행복한 교사가 됐다. 10대들을 위한 선생님의 작은 응원가.
서른 살 목화
김다경 지음 / 도화
김다경(연희 마리아) 소설가의 장편소설. 취업난을 겪는 청춘들의 일과 사랑, 방황과 좌절의 삶을 그렸다. 취업이 어려운 목화는 편의점, 식당에서 알바를 하다 먼 친척이 사는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골프 리조트에서 일한다. 그녀의 업무는 골프와 캐디 인터넷 예약을 비롯한 안내 서비스. 그러나 그는 호텔 식당의 요리사와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되고,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를 잃은 그는 귀국한다. 목화를 통해 막막하고 두려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그러나 목화는 힘겨운 순간을 견디며 새로운 출구를 향해 나아간다.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위대한 밥상
서정홍 글ㆍ김윤이 그림 / 다림
구수한 쌀밥에 시원한 김치,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계란찜, 짭조름한 바다내음 품은 고등어구이…. 밥상 위에 올라오는 밥과 반찬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논밭에서 모내기하는 농부, 바다에 들어가 미역을 캐는 해녀 등 뜨거운 여름 햇살과 매서운 바닷바람을 벗 삼아 맛있는 먹을거리를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이 존재하기에 우리의 밥상은 풍요롭다. 밥상에 얽힌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며 밥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화책이다. 서정홍(안젤로) 시인은 어느 날 밥을 먹다가 ‘사람은 돈이나 권력 따위에 기대어 사는 게 아니라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사는구나!’를 깨닫고, 황매산 기슭 작은 산골 마을에 정착해 농부가 되었다.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시를 쓰며 산다. 4∼6세를 위한 유아 창작 동화.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