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 윤리를 찾아서 : 자연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회의는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가 자연법의 새로운 고찰을 담아 발표한 문헌 「보편 윤리를 찾아서 : 자연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최근 번역 출간했다.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들이 모든 인간 마음에 새겨진 도덕률인 자연법의 가치를 새롭게 연구, 토론해 총회를 거쳐 발표한 문헌이다. 문헌은 오늘날 인류의 평화와 안전, 인간 정체성마저 위협하는 정치, 사회, 경제, 환경 등의 위협 속에서 인간 존엄과 공동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성찰을 제공하고자 보편 윤리의 토대와 원칙을 정리해 밝히고 있다.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장 한영만 신부가 번역했다.
가톨릭교회는 자연법을 보편 윤리의 토대라고 규정한다. 이에 문헌은 “자연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새로운 법과 근본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연법은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도덕률이며 인류는 역사의 발전에 따라 이를 더욱 인식하게 됐다.
오늘날 자연법이 제시하는 도덕적 메시지가 수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선과 정의, 선행을 통한 공동체 기여가 중요해지고 있다. 복음의 법이자, 사랑의 법인 자연법이 더욱 절실해진 시대다. 문헌은 총 5장 116항에 이르는 내용을 통해 우리 이성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법인 자연법의 힘을 각자가 발휘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