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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베르나데트 통해 드러난 성모님 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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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트 성녀의

작은 삶

르네 로랑탱 지음

바오로딸



“가난한 자들에게는 역사가 없다. 베르나데트는 가난한 자들을 역사 안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복음의 이 진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창조되었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성모님이 그러했듯이. 1862년 루르드의 주교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베르나데트에게 적용하면서 깨달은 신비를 고백했다. ‘하느님께서는 ···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1코린 1,27)” (머리말)

책은 1858년 18회에 걸쳐 프랑스 루르드에서 일어난 성모님 발현을 목격한 베르나데트 성녀의 전기다. 성모님은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어 소외와 경멸의 대상이었던 소녀를 선택하여 당신을 드러내시고 인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신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 정규교육은 물론 교리교육조차 제대로 받은 적이 없던 소녀, 열악한 환경에 각혈을 동반한 결핵으로 고생하다 35년의 짧은 생을 마친 베르나데트. 그러나 하느님과 성모님을 향한 깊은 열망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유머가 넘치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게 한다. 루르드 동굴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을 만나고 이 세상의 행복이 아니라 저 세상의 행복을 약속받은 성녀는 기도와 침묵 가운데 그 메시지를 13년 동안 수도생활을 통해 드러냈다.

저자인 르네 로랑탱 신부는 베르나데트 성녀 전문가이며, 번역을 맡은 정순남 수녀는 성녀의 삶에 매료되어 느베르 애덕 수녀회에 입회했다. 정 수녀는 “베르나데트가 선택된 것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며 “인생이 험난하고 힘겹다고 느껴질 때마다 주님 사랑에 눈떠 ‘인생은 아름답다’고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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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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