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서한을 엮은 영문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서한」을 출간했다.
지난해 김대건ㆍ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맞아 기획한 이번 영문판 간행 작업은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 원주교구 문화영성연구소, 당고개 순교성지와의 협력으로 기존에 알려진 최양업 신부의 서한 19통과 2013년 추가 발견돼 판독 및 번역된 두 통의 서한이 수록돼 있다. 영문 번역은 떼제공동체 안선재ㆍ신한열 수사가 맡았다. 가격 28달러, 한화 3만 원.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지난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영문판을 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서한」을 펴낸 이유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로 ‘땀의 증거자’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삶과 11년 6개월에 걸친 조선에서의 사목 활동 등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자 함이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손희송 주교는 간행사를 통해 “13개월 사제생활로 순교하신 김대건 신부님의 서한이 그분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감명을 준다고 한다면,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은 신자들에 대한 애정과 교우촌의 일상을 전해주어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며 “신부님의 편지 안에는 그분의 사목적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랑, 당시 사회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고 추천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