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론 / 올레가리오 곤잘레스 신부 지음 / 윤주현 신부 옮김 / 가톨릭출판사
“그리스도론은 예수의 개인적인 생애와 관련된 사실들을 전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분이 선포하는 보편적 진리에 대한 해명을 통해 ‘예수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신앙 고백에 대해 설명하고 그 고백의 근거를 밝히는 신학의 한 분야다.”(‘도입: 그리스도론’ 중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주요 주제를 집약적으로 소개한 「그리스도론」이 출간됐다. 책은 교부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위대한 순간들과 이를 기록한 최고의 저자들을 소개한다.
저자인 올레가리오 곤잘레스 신부(1934~)는 스페인 교회를 대표하는 교의 신학자이다. 살라망카대학교 교의 신학 교수, 국제 신학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출간한 저서만 약 100권에 달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제정한 ‘라칭거상’(2011년)을 비롯해 ‘에스파사상’(1984), ‘아빌라 문학상’(2002) 등 교회와 스페인 정부의 권위 있는 여러 학술상을 수상했다.
책은 스페인 신학계를 대표하는 「BAC 시리즈」를 통해 2001년에 첫선을 보였고, 2012년 개정판을 통해 그리스도론 분야의 최신 연구들도 담았다. 세계 각지의 신학대학에서 교재로 사용 중이며, 그에 맞게 신학적 공동체에서 승인된 인식들을 문헌을 통해 입증하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은 예수님의 역사와 인격, 사명을 담기 위해 제1부에서는 성경의 그리스도론을 제시하고, 제2부에서는 교도권과 각 시대의 신학에서 성찰된 역사적 그리스도, 제3부에서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명에 대한 체계적인 신학적 성찰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이레네우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 안셀무스, 토마스, 십자가의 요한, 예수의 데레사, 로욜라의 이냐시오 등 각기 다른 문화와 지리, 역사적 체험을 지닌 사람들의 삶과 사상, 그리고 행위를 살펴본다.
책을 번역한 윤주현(가르멜 수도회) 신부는 “본서는 인류 구원의 요체이신 그리스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숙고된 광범위한 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며 “분량 면에서도 독자들은 충분히 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와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들을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