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세르비엔스-봉사하는 인간 / 배경민 신부 지음 / 좋은땅
“사실 인간의 열정적 삶에 있어서 기본적 여러 덕망들은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집중되어 나타난다고 하겠으며, 이것이 대인 관계나 사회적으로는 봉사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또 하나의 인간 정의로 라틴어 service(봉사하다) 표현을 원용하여 HOMO SERVIENS, 곧 ‘봉사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려된다.”(204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초대 총무, 수원가톨릭대학교 및 하상 신학원 강사를 역임하며 30여 년간 사목한 배경민 신부(의정부교구 호평동본당 주임)가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지침서로 「호모 세르비엔스-봉사하는 인간」을 펴냈다.
책은 구현, 심화, 인식, 지속, 희열, 역할, 선물, 열정 등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인류 공동체가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과 방식을 서술하고 있다. 배 신부는 특히 봉사하는 삶을 강조한다. 일상에서 자기 헌신적인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더욱 살맛 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질 때, 죽어 가던 사람들의 마지막 말은 ‘사랑한다’였고, 사회학자 캄폴로는 ‘모든 인간은 죽을 때에 못다 이룬 업적을 후회하지 않고, 좀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중략)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따라 생애가 결정된다. 참된 가치와 보람을 진실로 사랑하고 찾으면, 반드시 그 보상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생애가 될 것이다.”(81쪽)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