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그레고리안 선율부터 동시대 작곡가의 창작곡까지 합창과 파이프오르간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합창단과 오르가니스트 정경희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모리스 뒤뤼플레가 그레고리안 성가를 재해석한 ‘레퀴엠’을 만날 수 있다. 그레고리안 성가는 7세기 초, 그레고리오 교황에 의해 유럽에서 구전되던 종교 음악을 채보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음악이다. 여느 레퀴엠과 달리 조용하고 사색적인 뒤뤼플레의 ‘레퀴엠’에서는 깊은 영성과 풍부한 화음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작곡가 임지선, 민경아, 전경숙, 강종희, 이영조 씨의 창작곡도 초연된다. 지휘를 맡은 서울시합창단 박종원 단장은 “희망, 위로, 영원한 안식,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등 안온하고 숭고한 음악적 정서를 프랑스 인상주의 그림처럼 관객들에게 펼쳐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