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국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이상도
좋은땅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한국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 부국, 국민 손으로 대통령을 뽑고 언론·종교·사상의 자유를 누리는 민주화된 국가로 발전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지금의 K-컬쳐에 앞서 세계에 자랑할 공화국, K-민국을 만든 것이다.
지난 75년의 대한민국 성장기를 이끈 주요 지도자를 중심으로 짚어본 책이 출간됐다. 가톨릭평화신문 이상도(요한 사도) 선임기자가 쓴 「K-민국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저자는 지금의 한국은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지만, 그 선봉에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이승만은 한미동맹과 의무교육, 박정희는 중화학공업과 방산, 의료보험, 과학기술, 산림녹화, 그리고 김대중은 복지, 한류, 인권 분야에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 또 이승만은 토지개혁으로 신분차별을, 박정희는 공업화로 사농공상을, 김대중은 남녀평등 정책으로 남존여비를 허물며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조선의 오랜 폐습을 깬 주체로 평가했다. 책에는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시도한 국가사업, 그 정책들이 자리 잡기까지 함께한 여러 사회상과 또 다른 인물들을 상세히 기술한다.
저자는 “2019년 김대중 대통령이 지은 박정희기념도서관이 22년 만에 문을 여는 걸 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며 “세 사람이 역사 속에서 화해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도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상도(요한 사도) 선임기자는 1992년 가톨릭평화방송에 입사해 노무현 · 이명박 정부 5년간 청와대를 출입했다. 정경부장·보도총국장·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CP 및 앵커를 역임했고, 현재 가톨릭평화신문 선임기자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을 맡으며 한국 현대사의 인물을 추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립대언론인회 회장으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회 이사, 한국가톨릭매스컴상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의 선각자를 찾아서」, 「동상으로 만난 이병철·정주영·박태준」 등을 펴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