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노래
류은경
책마실
‘호남의 사도’로 알려진 유항검(아우구스티노, 1756~1801)을 중심으로 초기 조선 교회의 역사를 되짚은 소설이 출간됐다.
류은경(보나) 작가가 쓴 「불멸의 노래」(전 3권)에는 정조 이후 본격화된 노론 세력의 천주교 박해에 대항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신앙인들의 삶이 펼쳐진다. 집필을 위해 작가는 2009년 전북 완주 초남이 마을에 있는 유항검 생가를 찾았고,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에 매진한 김진소(전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부를 비롯해 서종태·김영수 박사, 로셀리나 수녀 등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초기 한국 천주교 포교와 박해의 역사를 더듬었다.
이벽과 유항검, 강완숙이 어린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다는 설정, 사도세자의 서록과 천주회의 존재, 이벽이 하늘의 계시를 받는 등의 장면에는 작가적인 상상력도 더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