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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만 싶은 고통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

고통에 대한 통찰 담은 송봉모 신부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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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

송봉모 신부

바오로딸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다. 고통은 인간의 삶에도 빈번하게 엄습한다. 오죽하면 종교가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답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말까지 있을까.

“가톨릭평화신문에서는 해마다 신앙체험수기를 공모한다. (중략) 예비심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수기에는 하나의 공식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공식은, 그들은 모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모두가 자신의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였으며 신앙으로 그 고통을 이겨냈다는 점이다. 두 번째 공식은, 그 고통이 없었다면 하느님과의 만남 또한 없었을 것이라는 고백이었다.”(85쪽)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는 인간 실존의 한 부분이기에 피할 수 없는 고통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방법과 특히 창조 세계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함으로써 내적 위로를 얻는 신비를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송봉모(예수회) 신부는 이름난 석학부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겪은 숱한 고통을 언급하며, 삶이 고통으로 점철하는 것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그 고통을 통해 우리 삶이 더욱 풍요롭고 깊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특히 고통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던 욥에게 하느님이 내리신 지침, 창조 세계를 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을 통해 고통이 인간의 이해 바깥에 있는 신비임을 알려준다.

“창조 세계를 통해서 하느님의 현존을 깨달으면, 환경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내적 힘을 갖게 된다. 기쁨을 보존하면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내적 힘과 통찰력을 갖게 된다.”(136쪽)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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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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