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 ‘혼자’를 연상시키는 고독과 ‘함께’를 연상시키는 사랑이 십자가의 길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보여 주시는 사랑의 길은 고독해야만 진실한 사랑의 길이라 하십니까? 지독한 고독과 지극한 사랑이 하나가 되었습니다.”(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은 가톨릭교리신학원 원장인 김진태(서울대교구) 신부가 엮은 영성 묵상집이다.
‘십자가의 길’은 말 그대로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향해 걸으셨던 길이고, 그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나아가 부활의 삶에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난 14세기에 체계화된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영적 순례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즐겨 바치던 기도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40여 년 전 동료 신학생들과 십자가의 길을 하며 나누었던 묵상부터 지금껏 사제로서 걸어온 영성의 시간, 철학과 신학으로 깊어진 사유를 더해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가며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