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가톨릭 교회사
김영식 신부
불휘미디어
역사를 단시간에 익힐 수는 없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쪼개서 배우다 보면 또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톨릭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언제 교회가 시작됐고, 어떻게 로마 제국의 박해를 벗어나 공인되었는지, 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로 분리되고, 종교개혁을 겪은 이유는 무엇인지, 익히 들어 익숙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수천 년의 역사가 머릿속을 맴돈다.
「간추린 가톨릭 교회사」는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가톨릭교회의 기원과 발전, 흥망성쇠를 엮은 책이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가톨릭교리신학원,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세계교회사를 강의하며 수강생들을 위한 관련 서적의 필요성을 느낀 김영식(서울대교구 행운동본당 주임) 신부가 집필했다. 2021년 초판의 여러 오류를 수정한 개정판이다.
책은 고대-교부시대-중세-근대-현대 등 전체 5부 27장으로 구성됐고, 장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요약으로 시작된다. ‘간추린’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방대한 가톨릭교회 역사의 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했고, 표와 그림·지도 등을 더해 이해를 돕는다. 그리스도 탄생 이후 21세기까지 주요 연대표와 교황 연대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식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회사 및 문화재학을 수학했다. 역서로 「간추린 평신도의 역사」, 「간추린 독일 종교개혁사」가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