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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의 고향, 고대 도시 막달라 발굴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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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 고대 막달라에서 얻은 통찰/ 제니퍼 리스틴 / 이창훈(알폰소) 옮김 / 성바오로

 


「마리아 막달레나 – 고대 막달라에서 얻은 통찰」은 고대 유다인의 도시 막달라와 1세기 유다인 마리아 막달레나를 둘러싼 전승을 깊이 있게 파헤친 글이다.

저자 제니퍼 리스틴은 갈릴래아 호수 서쪽에서 최근 발굴된 막달라 현장에서 2014년부터 일했다. 저자는 고고학·지리·역사에 대한 자신의 연구 조사와 막달라를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대부분의 학자는 막달라가 예수님 시대에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큰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한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살던 시기에 막달라는 이미 상업적 어업도시로 번성했을 뿐 아니라 동부 갈릴래아의 수도였다. (중략) 하지만 서기 67년 유다인 반란과 로마의 정복으로 그 영화는 끝이 났다. 이후 홍수가 막달라의 북쪽을 덮쳐 거의 2000년 동안 매몰되어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의 남쪽에는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 그리고 오스만 제국 시대까지 비록 인구는 적었지만 계속 주민들이 있었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22쪽)

이 마을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향으로서 그 전통을 유지해왔고, 12세기부터 17세기까지 그리스도교 순례자들과 여행자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집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교회를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이름은 복음서에서 11번 등장합니다. 일부 저자들은 원어 성경 본문이 막달라의(of)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그 이름이 1세기 여성들이 흔히 그랬듯이, 아버지나 남편 이름이 아니라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결론짓습니다. (중략) 그녀가 상당한 세월을 막달라에서 보냈으며, 예수님을 만났을 때 이미 중년 이상의 나이에 독립적이고 부유한 여성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71쪽)

저자는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막달라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만남의 자리가 될 모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 마리아 막달레나가 살았던 시대의 생활상부터 성경 구절, 그녀의 삶과 활동에 관해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가설, 예술 작품에 나타난 묘사에 이르기까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측면과 이론을 망라한다. 무엇보다 사실과 이론을 넘어 마리아 막달레나의 삶의 경험과 그녀가 선포한 구원의 메시지를 조화롭게 연결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희망을 제시한다.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인물 전체가 ‘베일에 싸여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격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받아들임을 체험하고 싶은 깊은 욕구, 삶의 수고와 혼란에서 해방되고 싶은 열망, 주님을 만난 기쁨,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께서 우리를 차지하실 때 우리가 경험하는 굳건함, 우리 삶 전체에 예수님이 주시는 희망입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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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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