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이자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기쁜 날인 주님 성탄 대축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볼만한 문화예술 행사를 살펴본다.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가 22일 오후 2시와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평생 제주를 위해 헌신한 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1928~2018,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이웃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소프라노 강혜명씨가 대본을 쓰고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 이상철 신부가 곡을 지었다. 1954년 제주교구 한림본당에 부임한 맥그린치 신부는 고국 아일랜드의 축산업 기술을 도입해 제주의 양돈산업을 일구고, 이시돌 목장과 한림수직·이시돌병원·양로원·요양원·유치원 설립 등의 기적을 이루며 신앙을 넘어 많은 제주도민의 삶에 변화를 선물했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www.eticketjeju.co.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 064-710-7643
서울 가톨릭 청년 미술가회 제9회 정기전
서울대교구 가톨릭 청년 미술가회(담당 지영현 신부) 제9회 정기전이 24~31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전관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는 ‘언덕 위의 등대 명동성당’. 신앙 선조들의 숱한 고난과 순교 위에 1898년 지어진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한국 가톨릭의 어머니 교회로서 종교를 넘어 모두의 삶을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년 작가 20여 명의 시선으로 과거의 증거이자 현재의 동반자, 미래의 희망인 명동대성당을 담아낸다. 물감·먹·색유리·철·돌·나무·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16년 창립된 가톨릭 청년 미술가회는 2024년 서울대교구의 정식 인준을 받아 새롭게 태어났다. 문의 : 02-727-2336
연극 ‘네 번째 동방박사’
서울가톨릭연극협회(담당 유환민 신부)의 연극 ‘네 번째 동방박사’가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24일 오후 4시와 7시, 25일 오후 4시 등 세 차례 공연된다. 작품은 신자들에게 익숙한 세 명의 동방박사가 아니라 ‘또 다른 동방박사’의 이야기다. 하늘에 나타난 별을 보고 길을 떠났으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해 결국 아기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네 번째 동방박사의 여정을 통해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12,7) 하신 예수님 말씀을 전한다. 공연은 예약(naver.me/F42DhO26)을 통해 선착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2-3789-7702
여성 조각가 5인의 삶과 예술
김세중미술관 특별기획전 ‘여성 조각가 5인의 삶과 예술’전이 29일까지 이어진다. 참여 작가는 김혜원·김효숙·윤석남·이정자·임송자(리타)씨. 모두 80대로 6·25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고 남녀차별이라는 사회 편견 속에도 당당하게 조각가로 살아온 여성들이다. 특히 전통 조각에서 여성은 주로 재현의 대상이었으나, 이들은 주목할 만한 업적으로 여성 조각가로서의 길을 개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이 60여 년간 인체 조각을 중심으로 선보인 다양한 작품 중 38점을 선별했다. 전시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 김세중미술관 1,2전시실에서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오후 5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2-717-5129
뮤지컬 ‘해피 오! 해피’
행복을 전하는 다섯 신부의 유쾌한 무대 ‘해피 오! 해피’가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해피 오! 해피’는 춤과 노래로 복음을 전하는 사제 그룹 ‘해피파이브’의 다섯 신부(가브리엘·라파엘·미카엘·안젤로·프란치스코)가 아프리카에 염소 1000마리를 보내기 위해 유료 공연을 개최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뮤지컬이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무대가 마련된다. 성직자나 수도자, 가톨릭 신자의 경우 주보를 가져가면 50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 02-742-7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