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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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소재 전시·영화 보러 가실래요

다채로운 시선의 작품 잇따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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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오 벨리 작 ‘성물함이 있는 그리스도와 복음사가들의 십자가’, 1515~1520년. ⓒ Albion Art Co., LTD. 투명 십자가상 뒷면에서 촬영한 모습.

 

 


예수님이 못박히신 실제 십자가 나뭇가지 담긴 보석

한국 교회 미술품·유쾌한 성인들의 일러스트 ‘눈길’

송혜교·전여빈 주연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 기대




다채로운 시선의 가톨릭 소재 문화 콘텐츠가 잇따르고 있다. 미술관에서, 극장에서 만나보자.



성 십자가 나뭇가지 담긴 ‘CROSS’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에는 성 십자가 유물이 담긴 ‘CROSS’가 공개되고 있다. ‘성 십자가(True Cross)’는 예수님이 죽음을 맞이한 실제 십자가 유물을 일컫는 말로, ‘성십자가 보목’ ‘참 십자가’로도 불린다.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Valerio Belli)가 제작한 이 십자가상은 가운데 예수님의 모습이 표현됐고, 머리 위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을 가진 ‘INRI’가 새겨져 있다. 십자가 주변에는 요한·루카·마태오·마르코 사도가 각각 상징하는 독수리·소·천사·사자와 함께 표현되어 있다. 이 작품의 받침대는 파리의 금세공인인 피에르 제르맹이 1762년에 만들었는데, 받침대 상부에 있는 작고 투명한 십자가에 예수님이 짊어지고 못 박힌 십자가 나무의 작은 조각 두 개가 보관되어 있다. 소장가인 일본의 아리카와 가즈미는 바티칸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원전부터 1950년대까지 ‘성물(聖物)’이자 정치적 수단, 부의 상징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던 주얼리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펜던트 형태의 십자가 10여 점도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3월 16일까지 이어진다. 1월 28~29일은 휴관이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신소장품전 ‘조화’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올해 첫 전시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조화’로, 박물관이 지난 10여 년간 매입 및 기증 등의 방식으로 수집해 온 한국 교회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김교만(아우구스티노)·이동표(요한)·장동호(프란치스코) 등 12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과 색채로 표현했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보편적 진리와 영원을 향한 마음은 비슷한 결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관장 원종현 신부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모든 분에게 조화로움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박물관 지하 1층 특별기획전시실에서 휴관일인 월요일과 설 연휴인 28~30일을 제외하고 2월 23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원희 작 ‘버섯마을’.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친구들

색다른 일러스트전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친구들’은 31일까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열린다. 가톨릭 성지순례 가이드로 해마다 한 달 이상 이탈리아 아시시에 머무는 박원희(사라) 작가의 작품 약 20점이 소개된다. 그녀가 표현한 성인들의 모습은 밝고 유쾌하다. 직업상 이탈리아의 수많은 성인과 그들을 표현한 성화들을 접하고 설명할 때마다 고통스럽고 어둡게만 표현된 점이 아쉬웠던 작가는 ‘성인의 삶에 고통만 있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자신만의 성인을 그리게 됐다. 작가는 “물론 성화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지만, 그동안 아시시에서 만났던 수많은 수도자의 밝고 친절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눈물보다는 웃음, 고통보다는 감사함,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성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27~30일은 휴관이다.

 


검은 수녀들

송혜교 배우의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24일 개봉됐다.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기된 의식에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로, 2015년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을 선보인 영화사 집이 제작했다. 송혜교·전여빈 배우가 악령에 맞서는 두 수녀로 나섰고, 이진욱 배우는 악령을 믿지 않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로 입체감을 더한다. 극장에서만 500여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된 ‘검은 사제들’은 구마(엑소시즘) 등 할리우드 영화로 익숙했던 오컬트 장르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검은 수녀들’에도 한국의 12지신에서 영감을 받은 악령 ‘12형상’이 다시 등장하며 ‘검은 사제들’과 연결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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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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