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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교구장 성탄 메시지(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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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 1, 23)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기심이나 소유욕에 지배되지 않고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으며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들의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도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본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상 구원의 봉사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도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나누고 사랑하며, 섬기고 용서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탄생하실 것입니다.

■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함께 기뻐하며 축복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특히 삶에 지치고 소외되었던 사람들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사람들에게 벅찬 ‘기쁨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 마음을 사로잡았고 심혼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가난했던 사람들은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죽음도 두렵지 않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누가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그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벅찬 기쁨과 희망이 온 세상으로 번져 나가도록 우리 마음을 열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거룩한 사명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은 우리를 부르시는 강력한 메시지요 부르심입니다. 우리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 가슴을 벅차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방황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이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2008년은 온 세상이 경제문제로 공포와 위기감에 사로잡힌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우리는 다함께 다음 세 가지를 유념하고 각자 스스로 이루어야 합니다.

첫째, 마음의 질서 회복입니다. 개인의 욕망이 무질서를 가져오고 무질서는 자신과 이웃을 파괴하고 곧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둘째, 정의의 실천입니다. 정의가 없으면 평화가 없고 평화가 없으면 진정한 행복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셋째, 창조질서와 구원질서 회복입니다. 이는 자연법을 소중하게 깨닫고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성탄은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의 구세주 탄생을 경축하는 축제입니다. 온 세상이 실의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인류의 빛으로 오신 구세주를 영접하고, 그 분 안에서 구원의 길을 발견해야 하겠습니다. 이는 인류 구원의 길이며 우리가 이웃에게 드러내야 할 구원의 빛이며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입니다.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여인이 자기의 몸에 남자의 씨를 받아 아홉 달 동안 잘 간직하면 그 씨가 자라서 아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씨를 받아 손상되지 않게 잘 보호하고 지켜주면, 하느님의 능력으로 그 씨앗이 잘 자라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외워서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오래 간직하면, 성령께서는 그 깊은 뜻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 일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이 바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참 행복입니다.

경제 한파에 휩싸여 가는 요즈음,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힘들고 미래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어떤 사태 앞에서도 우리를 최선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가지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주신 신앙인들이 ‘구름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히브 12, 1), 그 맨 앞에 성모님이 계십니다. 특히 힘들 때마다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며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봅시다.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을 세상을 구원하실 분으로 고백하는 신앙인은, 이미 오셨고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시며 세상 마지막 날에는 사랑으로 반겨주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웃음의 행복’이라는 어느 기업광고를 인용해 봅니다.

“누군가는 여유가 너무 없어졌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힘들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말합니다. 힘들수록 서로 웃고 힘내자고….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가난하지만 참 빛으로 오신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에 모시고 친교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일구어가는 빛의 자녀들로 살아가는 행복을 체험합시다!

또한 낡은 생활에서 벗어나 어려울 때일수록 나 자신부터 올바로 살아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세상을 위한 작은 예수님이 되어봅시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성탄축일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내려와 우리에게 빛을 비추시고, 인간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원의 안내자를 선물하셨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의 경지에 도달하는지 그 길을 몸소 보여주실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걸음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세상은 늘 왁자지껄하고 거창한 출발을 주목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의 하느님의 출발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오두막에서의 고요한 출발입니다(고요한 밤). 하느님답지 않은 그 출발이 어쩌면 우리를 불편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자기 비움과 사랑의 길’이 우리의 온갖 문제를 푸는 ‘바탕이 되는’ 거룩한 길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거룩한 밤).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한 삶의 ‘참된’ 바탕이 하느님께서 세상에 오시어 보여주신 ‘온갖 욕망의 물결을 거슬러 십자가를 지는 그 길’에 있음을 성탄절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우리 교구에 있어 2008년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를 체험한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올 한 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이 큰 사랑 때문에 금년 성탄 축제는 더욱 기쁘고 빛나야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의 정치·경제·사회질서가 중심을 잡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은 점점 더 어려운 처지가 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할 남북은 긴장관계 속에 서로 대치함으로써 사회적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에 빠져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귀한 생명까지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때 교회는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신 구세주께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랑이신 구세주께서 우리를 사랑의 빛으로 이끌어 주시며, 세상에 따뜻함을 주고 계십니다. ‘사람들의 빛’으로 오신 구세주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과 평화가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여러분 가정에도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신앙 안에서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희망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신자들이 있다 해도 구세주 탄생의 참 뜻을 망각한 채, 이름뿐인 신자들이 많아 보입니다.

근자에 우리 교회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냉담자의 가파른 증가, 선교 열의의 퇴보가 그것입니다. 세계 경제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난하고 힘든 이들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돈이 우상처럼 여겨지고 숭배되어 왔던 현실에서, 우상이 무너져버린 상황입니다.

인간에게 과연 무엇이 제일 귀중한 것인 지를 깨닫게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우리는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더욱 깊이 묵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세주 예수님은 희망의 주님으로 오셨습니다. 그분만이 우리 인생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더 깊이 깨닫게 하는 올해의 성탄절입니다.

■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2009년의 갖가지 경제 전망은 희망차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경제적 인간’으로만 폄하시킬 수는 없습니다.

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강생의 신비를 통하여 이러한 위기와 걱정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희망은 바로 교회가 역사 안에서도 끊임없이 실천해 왔고, 앞으로도 실천해야 할 영구불변의 진리입니다. 이 절대적 진리는 인류가 극단의 위기에서도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힘든 상황에서도,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준 ‘사랑’ 안에 소외된 이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원교구는 앞으로 5년 후인 2013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게 되어,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교회의 전망을 제시해야 할 역사적 시점에 서있습니다. 수원교구의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는 지금, 교구민들의 응집된 힘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요즈음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나라 걱정과 함께 우리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가난한 마음의 자세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 조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삶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풍작이 인간 행복의 조건이었으나 이제는 쌀과 농작물이 남아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에서 우리 주님의 탄생은 큰 지침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아기 예수님께서 누워계신 구유의 낮은 자리로 내려 갈 수 있다면 물질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가정과 직장에서 주님의 가난한 삶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가난한 정신은 우리에게 모든 그릇된 길에서 바른 길로 가도록 안내해 줄 것입니다. 가난하게 탄생하신 주님께서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우리의 현실 삶을 비추시고 진정한 기쁨과 평화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사람을 사랑하시려고 한 아기가 태어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 가난한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거처를 잡으십니다.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우리 함께 경축 드립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옛 계약과 새 계약의 연속성을 밝히는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구약은 예수님을 향하고 있으며, 예수님 안에서 모든 언약들이 성취됩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마리아가 “예”라고 아기의 잉태를 수락함으로써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만남의 공간이 마련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은 물을 필요가 없는 분이시지만 애써 허리를 굽히고 얼굴을 낮추어 동의를 얻고자 하십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구절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본질적인 새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믿음을 통해 이 새로운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사건이 우리의 생각과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입니다.

■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지금 우리는 모두 어려운 때를 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일어설 수 없다는 절망감이 더욱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빛(요한 1, 4 참조)’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 그들을 희망과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고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요한 1, 9)”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이 그 분을 알아보고 그 분을 맞아들이면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요한 8, 12).

“빛의 자녀답게(에페 5, 8)”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구원자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그 분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서는, 우선 이 세상에 오시는 그 분을 알아보고 그 분을 받아들이고 그 분을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는 표징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즉 힘없고 약한 자의 모습이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도울 수 있고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바로 우리 각자가 섬겨야 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인 것입니다.

■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우리의 혼란과 어두움을 없애주실 예수님께서 빛이 되어 오셨습니다. 이 순간부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성탄의 거룩한 이야기 속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목동들이 우리 가슴에 와 닿습니다. 들판에서 밤을 새며 양을 지키는 목자와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흡사하기에 목동들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양들의 생명을 지키는 목동으로 살아갑시다!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에 초대된 사람이 목자였습니다. 목자는 사회의 한 구석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구원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첫째 비록 하찮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생명을 존중하고 돌보는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희망 속에서 우리는 2009년도 교구 사목목표인 ‘성사의 삶’을 살아나가야 하겠습니다. 성사는 예수님께서 당신과 만나고 당신의 은총 속에 살 수 있도록 마련하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형제자매 여러분,
아기 예수님의 넘치는 축복을 빌면서
베들레헴 외양간으로 초대합니다.

성모님과 성 요셉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합시다.

천상의 풍요로움을 버리시고 가난하게 오신 예수님,
우리도 아쉬움 속에서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해 주세요.

모든 점에 있어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예수님,
갓난 이가 되신 주님처럼 우리도 작아지고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말게 해 주세요.

가난하고 겸손하신 주 예수님,
제가 매일 매일 주님을 더 닮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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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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