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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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주간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

한국 그리스도교의 대화와 협력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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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중 주교가 최근 열린 200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영호(주교회의 사무처장) 신부, 김삼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목사, 김 주교, 암브로시우스(정교회 한국대교구장) 대주교, 권오성(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목사.
 


2009년 일치주간은 무엇보다 한국 그리스도교 형제교회가 일치주간(1월 18~25일) 동안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사용할 일치주간 자료집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지닌다. 가톨릭 220여 년, 개신교 120여 년이라는 짧지 않은 선교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톨릭과 개신교의 협력과 교류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이 힘을 합쳐 일치주간 자료집을 초안한 것은 대화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는 또한 한국교회의 높은 위상이 세계교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교세 신장을 이룩했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주목을 받았고,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감이 한국교회에 일치주간 자료집 작성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일치주간 주제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에제 37,17)는 분단된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 그리스도교 형제교회 학자들로 구성된 일치주간 자료집 준비위원회는 한반도 분단 상황을 화해와 평화라는 신학적 주제로 해석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이와 유사한 상황을 다루고 있는 에제키엘서 37장을 주제 성구로 택했다.

자료집의 토대가 된 것은 분열된 이스라엘 두 왕국을 상징하는 두 나무토막을 묘사하고 있는 에제키엘의 환시다. 에제키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족의 분열은 그들이 죄를 짓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진 결과이다. 그들이 죄를 끊고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가면 다시 한 민족이 될 수 있다. 자료집 준비위원회는 당신 백성에게 화해와 평화를 가져다주시는 하느님 활동에서 남북 화해와 교회 일치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국 교구와 본당에 배포되는 일치주간 자료집은 △주제 소개 △일치 기도 예식 △8일 동안의 성경 묵상과 기도 △추가 예식 자료들 등을 담았다. 특별히 에제키엘서의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한 `8일 동안의 성경 묵상과 기도`는 교회 일치가 인간 공동체 쇄신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 각 교회와 공동체는 일치주간 동안 매일 거행되는 전례(예배)에 `8일 동안의 성경 묵상과 기도`를 도입할 수 있고, 성경 공부 모임 등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8일 동안의 기도 주제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의 해`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일치 주간 8일간 기도 주제

△제1일(18일) 오랜 분열과 새로운 분열에 맞서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들

△제2일(19일) 전쟁과 폭력과 맞서는 그리스도인들

△제3일(20일) 경제적 불의와 가난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

△제4일(21일) 환경 위기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

△제5일(22일)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

△제6일(23일) 질병과 고통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

△제7일(24일) 다양한 종교와 마주하는 그리스도인들

△제8일(25일) 갈라진 세상에서 희망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의 해` 주요 행사

▲지역별 일치 기도회 : 서울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일치 기도회 개최(연중).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 `일치 기도의 해`에 참여하는 교단에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해외 석학을 초청해 5월경 개최. 토론 결과 등을 포함한 자료집 발간.

▲신학생 교류 : 학교 대 학교간 교류. 방학 중 친선 축구대회 및 일치의식 고취를 위한 특강 개최 등.

▲성직자 교류 모임 : 성직자 축구대회, 영성 훈련 프로그램 등.

▲교단 대표 간담회 : `일치 기도의 해` 진행 사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 마련(12월).

▲성탄 음악회 : `일치 기도의 해`를 마무리하며 성탄절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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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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