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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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천문의 해] 우주시대의 신학적 지평을 열며<5>

우주 역사 속 걸으며 하느님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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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걷기


우주걷기는 우주 시작과 진화, 그리고 우주 시간과 공간의 경이로움과 창조의 신비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자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걷기명상은 그 지역 상황이나 특수성에 따라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의 우주걷기 명상은 우주와 지구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인간 위치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준다. 이 명상은 각 인간 역사의 독특함은 물론 지구 이야기도 극적 방식으로 전달해 준다.

 특히 2009년 천문의 해에 어린이들에게 우주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해 준다면 그것은 바로 창조주 하느님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경외의 시작이 될 것이다. 영성은 죄에 대한 깨달음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감사이며 다양성에 대한 놀람이며 관계에 대한 깨달음이다.

 우주걷기를 위해 토마스 베리 신부의 「우주 이야기」에 수록돼 있는 `연대표`를 참고했다. 걷기 명상은 참여하는 대상에 따라 연대표가 길어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걷기 명상을 위해서는 우주 연대표를 나타낼 두꺼운 실이나 줄(30m가량), 우주 시대별 구분을 위한 색실이나 테이프, 초와 받침, 연대별 사건을 기록한 목록카드, 명상음악 등 준비물이 필요하다. 우주걷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산자연학교(054-338-0530)로 연락하면 된다.


우주 이야기 연대표


130억 년 전 :우주는 존재로 꿈을 꾸었다. 최초 불꽃은 모든 것을 탄생시킬 수 있는 잠재력과 빛, 에너지를 담았다.

46억 년 전 : 최초의 별이 스스로를 불태워 발생한 강렬한 에너지로 인해 수퍼노바(超新星,초신성)가 됐고, 그 우주진(宇宙塵)은 우주공간으로 폭발해 태양계 형태를 갖췄다.

45억 년 전 : 새로 태어난 어머니 별 주위에 여러 행성들이 모여들었다. 태양계가 탄생된 것이다.

41억 년 전 : 녹색의 은총을 받은 행성인 지구는 열이 식으면서 대기, 바다, 육지를 형성했다.


4억 년 전 : 천천히 바다 내부에서 복합물이 형성되기 시작, 아미노산과 단백질군 발달로 이어졌다. 단백질로 인해 최초의 단순세포들이 생겨나기 시작, 지구는 생명의 눈을 뜨게 됐다.

39억 년 전 :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단순세포미생물을 통해 지구는 태양 빛을 섭취, 태양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게된다.

20억 년 전 : 지구는 초기 탄소막을 흡수, 천천히 수소를 방출하면서 장래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기층을 형성한다.

10억 년 전 : 생명체가 신비로운 유합(類合) 방식으로 이끌리면서 복합유기체들이 성적으로 번식하기 시작했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에게는 각기 다른 유전자정보조직이 결합되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렸다.

5억1000만 년 전 : 척추조직을 갖춘 최초의 어류가 개발되어 단단한 뼈조직으로 자신의 몸과 지구의 가장 초기 형태의 신경계와 감각기관의 발달이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4억1000만 년 전 : 식물들이 스스로 수분을 지탱할 수 있는 세포벽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바다에서 벗어났다.

3억9500만 년 전 : 최초의 곤충이 나타나 육지 식물과 함께 상호의존집단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양식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2억3500만 년 전 : 놀랍게도 공룡이 출현한다.

2억1500만 년 전 : 따뜻한 피를 가진 최초의 포유동물이 출현했다.

2억1000만 년 전 : 대륙이 이동하면서 쪼개지고 서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대서양이 탄생한다.

1억2000만 년 전 : 생명에너지를 씨앗 속에 집약시키는 현화(現化)식물이 출현, 포유동물을 위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뿐만 아니라 지구에 색채와 향기를 가져다 준다.

4000만 년 전 : 포유동물의 다양한 서열이 완성된다.

3300만 년 전 :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되어 현재의 생물지역을 구성하는 산과 계곡, 강과 호수, 시냇물이 모양 잡힌다.

2600만 년 전 : 자아의식을 가진 최초의 인간이 나타난다.

6만 년 전 : 현대적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 가장 초기적 언어형태가 개발되고 호주와 아프리카지역을 점유한다.

2만 년 전 : 지구의 생산력과 풍부함을 반영, 모계사회들이 그 생산성과 풍만함을 상징하는 여신을 발전시킨다.

1만 년 전 : 인간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우며 정착지를 만들고, 아시아와 아메리카대륙으로 펴진다.

5200년 전 : 인간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전쟁을 일삼기 시작, 오늘날까지 계속하고 있다.

5000년 전 : 거석문화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지서 나타나기 시작, 신의 형태가 전투적, 남성적으로 이전한다.

3200년 전 : 이스라엘이 이집트로부터 대탈출한다.

2500년 전 : 고도로 진화된 윤리와 도덕의식이 공자와 석가의 가르침과 업적을 통해 인도와 중국에서 꽃피운다.

2300 년 전 : 고전적 마야 문명이 남미 대륙에서 번성한다.

2000년 전 : 하느님의 꿈, 예수님이 사랑의 가르침을 계시하고 이를 유대와 갈릴래아 전역으로 전파한다.

1400년 전 :모하메드와 코란의 가르침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부유럽으로 전파된다.

400년 전 :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을 침략해 식민지화하고, 노예 매매와 이주가 시작된다.

200년 전 : 농업혁명에 이어 산업 혁명이 일어나 현재 사회의 틀을 잡는다.

65년 전 : 인간은 최초로 진화하는 우주와 원자구조 내의 내부 깊이를 발견한다.

40년 전 : 달에 인간의 첫 발자국을 남기며 인간은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지구를 하나의 전체로 바라보게 된다.

 
 ※그동안 집필해주신 정홍규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호부터는 전헌호(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장, 환경과 영성 전공) 신부님의 글이 이어집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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