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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09 지구의 날 행사 일정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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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은 39회째를 맞는 `지구의 날`이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쉬어라, 지구야!`로,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신음하는 지구를 쉬게 하려는 취지다. 올해 지구의 날 행사는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남산 백범광장 일대에서 한국환경회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주최로 펼쳐진다. 이에 2009 지구의 날, 그 의미를 새기고 행사 전반을 돌아본다. 
 

 
▲ 벚꽃이 만개하며 서울 남산엔 `걷기`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서울시가 1990년 이후 문화유적 복원과 자연 보전을 위한 `남산 제모습찾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20년 만에 남산은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서울의 중추적 문화ㆍ역사ㆍ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겸손한 걸음, 거룩한 느림
 
 주영달(프란치스코, 32, 우리농 물류연합 생산기획홍보팀) 과장은 날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부천에서 수원까지 편도만 37㎞. 이 중 11㎞는 일반도로, 나머지는 자전거도로여서 도로 여건은 다른 자전거 출퇴근자에 견줘 비교적 낫다.

 혹한이나 폭설, 혹서, 혹은 출근 땐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느라 중간에 전철(서울 금천구청역에서 수원 화서역까지)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거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화석연료에 망가지는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시해서다. 승용차도 있지만 주말에만 쓸 뿐 잘 이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보이지 않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인터넷에 `바이크시티/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http://cafe.daum.net/bikecity)` 등 카페가 등장할 정도다. 건강을 생각해서이기도 하지만,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사용과 맞물려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자전거 사용과 걷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교회공동체에선 이같은 정신의 구현이 `즐거운 불편`운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즐겁게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생태 영성이 깔려 있다.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도 2006년 6월 발표한 사목서한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공동체」를 통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인류 존패를 좌우할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됨을 깨닫고 `겸손한 걸음`과 `거룩한 느림`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일례로 성당 걸어다니기,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동차 요일제 참여하기 등을 권장사항으로 꼽았다.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공동체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특히 199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통해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진지한 성찰을 촉구한다.

 "생태학적 문제의 심각성은 인간의 도덕적 위기가 지닌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인간 가치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결여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지구 자체에 대한 관심을 상실하게 됩니다.… 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 지구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책임에 대한 참된 교육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진정한 회개를 수반하는 것입니다"(세계 평화의 날 담화 13항).

   #지구 위한 실천지침 마련

 해마다 시민과 함께하며 환경단체 주도로 열려온 지구의 날 행사는 올해 `지구를 쉬게 하는 퍼레이드`와 `지구 생일 파티`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우선 지구를 쉬게 하는 퍼레이드는 자전거(Bicycle)와 지하철(Metro), 걷기(Walking)에서 영문 머릿글자를 딴 `BMW` 행사다. 그렇지만 주로 `걷기`에 초점을 맞춰 이날 오후 남산 백범광장에 집결, 회현역→명동역→충무로역→남산 한옥마을→남산 산책로를 거쳐 백범광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물론 자전거를 이용해 퍼레이드에 참가해도 무방하다.

 이어 광장 일대에선 △쓸모 없어 버려진 깡통이나 페트병, 컵, 종이팩 등을 이용한 생태화분 만들기 △유기농 먹을거리로 만든 주먹밥 나눠 먹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재생 종이휴지를 선물한다.

 주최 측은 행사로만 그치지 않도록 실천지침도 마련해 제시하고 있다. △평소보다 좀 더 많이 걷고 대중교통 이용 우선하기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컵을, 휴지 대신 손수건이나 재생종이휴지 이용하기 △각자 생각하는 지구를 쉬게하는 방법 실천하기 등이다. 행사 문의 : 747-8500, 한국환경회의 사무국(녹색연합)

 대구대교구 경산본당(주임 정홍규 신부)과 (사)푸른평화도 18~19일 경산성당에서 해ㆍ흙ㆍ물ㆍ바람 2009 지구의 날 행사를 갖는다.

 지구 생태계 파괴로 생기를 잃어가는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해와 흙, 물, 바람을 품고 일상에서 친환경적 의식주 생활을 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태양열 체험 △건강한 먹을거리 체험 △건강한 물이 순환하는 지구 만들기(물비누ㆍEM활성액 만들기 및 자연염색 체험) △바람개비와 우주 목걸이 만들기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생활소품 전시 및 이주여성 공연 등을 갖는다. 문의 : 053-632-2148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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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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