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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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일 특집] 사제성소 계발 현장을 찾아서 - 인천교구 예비신학교

눈높이 맞춘 전인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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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심사·면접으로 선발
신심·인성·감성·지성 계발
다양한 체험학습도 제공
  


 
▲ 인천교구 예비신학교 중등부 학생들이 성경필사에 여념이 없다.
 
지난 4월 19일, 학교 수업이 없는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인천 대건고등학교는 50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로 북적였다.

교실마다 가득 찬 이들은 성경을 베껴 쓰거나, 묵주를 엮고, 프라모델(조립식 완구)을 제작하는 등 각종 체험학습에 여념이 없었다. 또 다른 교실에선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강연을 듣는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리를 채웠다. 한무리의 학생들은 등산을 다녀오는 중이었다. 교무실에서는 기획담당 교사들의 여름캠프 관련 토의에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매월 셋째 주일에 운영하는 인천교구 예비신학교의 4월 모임 풍경이다.

인천교구 성소국(국장 정신철 신부)은 2007년부터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입학하는 예비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성소자 계발과 양성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

현재 성소자 양성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학생들의 참여 지속성 여부다. 또 성적과 품행이 부족하거나 부모의 강요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어감에 따라 소명의식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있어왔다.

이에 따라 인천교구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던 예비신학생 모임을 예비신학교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는 본당 신부의 추천과 서류심사,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입학한다. 인천 대건고등학교측의 배려로 전용 강의실과 교무실 등의 외적 인프라도 갖췄다.

성소 계발과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준비기와 조명기, 정화기, 일치기로 나눠 다각화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따라 신심과 인성·감성·지성 계발, 논술지도, 성적관리 프로그램도 갖추고 UCC 만들기, 성가배우기, 기도문만들기 등의 체험학습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특히 예비신학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신심 고양이다. 현재는 성인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독후감은 각 본당 주임신부와 부모들에게도 보내져, 사제 성소 계발을 위한 본당과 가정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예비사목자로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채로운 것도 눈에 띈다. 예비신학교에서는 매월 각 기관단체와 연계해 분야별 전문가 초청강연을 마련한다. 4월엔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열었다. 이러한 간접체험과 학습은 학생들이 각자 앞으로 자신의 모습이 될 사제상을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 외에는 미니홈피와 문자메시지, 열린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영적 관리를 도와 관심을 모은다.

지도자도 40여 명으로 대폭 늘려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학생과 특수사목에 종사하는 수도자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도자들은 프로그램 기획팀과 행사팀, 영상 관련 스텝, 학년별 담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우선 지구별로 운영되던 모임을 통합하자 학생들의 이동거리와 참여시간부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성소국은 통학버스를 운영,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서류심사에 성적이 반영되는 것에도 반발이 심했다. 하지만 예비신학교에서는 논술 등의 과정도 마련해 학생들이 자기계발에 꾸준히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구 성소국장 정신철 신부는 “예비신학교에서 함께 어울리는 학생들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며 사회적으로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인적인 교육을 펼치는 예비신학교는 심화된 성소자 계발 과정의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정신부는 “예비신학생들이 모두 신학교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예비신학교 과정은 선량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4월 예비신학교 프로그램 후 기획 담당 교사들이 다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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