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마리아의 딸 수도회 (중)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마리아의 딸 수도회의 영성은 ‘마리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다. 강생 신비 안에서 마리아의 역할을 깊이 이해했던 샤미나드 신부는 모든 회원이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하여 믿음의 정신을 살며, 마리아 안에서 제2의 그리스도가 양육되도록 마리아의 모성적 배려에 의탁할 것을 가르쳤다.

또 마리아에 대한 자녀다운 사랑으로 구원의 신비 안에서 마리아의 사명을 돕기 위해 마리아에게 자신을 바쳐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효과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했다.

이런 샤미나드 신부의 뜻은 마리아의 생애를 관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자기 뜻은 접고 하느님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예’로써 응답했던 믿음의 여인, 구세주를 낳고 키우면서 하느님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했던 기도의 여인, 하나뿐인 아들의 참혹한 죽음을 견뎌 내고 그 부활을 확신했던 희망의 여인인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고자 했다. 즉 성모 마리아의 뒤를 따른다는 것은 샤미나드 신부에게 그리스도를 본받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또한 ‘하느님이 새로운 투쟁을 선택하셨다’는 말을 표어로 삼고 살았다. 원죄에 물들지 않은 마리아를 통해서 세상의 악한 세력과 싸워야 하는 것을 하느님 뜻으로 생각했다.

아델 수녀는 ‘단 하나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세상 끝까지 갈 각오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회원들에게 말할 정도로 선교사적 열성이 충만했다. 아울러 ‘세계를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하느님 눈에 자신의 눈을 맞추자’며 강한 영혼이 될 것을 촉구했다.

샤미나드 신부와 아델 수녀 두 창립자의 영성을 사는 마리아의 딸 수도회 회원의 삶은 ‘믿음의 정신’, ‘마리아의 정신’, ‘가족 정신’, ‘선교 정신’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리고 창립자들 정신에 따라 정결, 청빈, 순명의 삼대 서원과 함께 ‘견인 서원’(Stability)을 한다.

견인 서원은 ‘마리아께 자신을 봉헌하는 서원’이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마리아께 봉헌된 수도회 안에서 항구하게 생활하고, 마리아께서 더 알려지고 사랑받으며 섬김을 받도록 하겠다는 서약을 한다.

이로써 마리아의 딸 수도회 안에서 수도 신분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리아의 이름으로, 마리아를 통해서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설립 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가 1901년 스페인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각국으로 영역을 넓혀간 수도회는 두 창립자 정신을 확장하기 위해 신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주로 학교 교육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들은 16개국에서 마리아니스트의 영성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6년 수도회 창립 200주년을 맞아 아프리카 말라위와 베트남에 수도회를 설립했다. 전 세계 마리아니스트 가족은 35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0-04-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7

1코린 13장 2절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