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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코로나19 극복 힐링콘서트 연 제1대리구 비전동본당 황규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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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상황에 놓인 분들께, 현재를 이겨낼 힘을 드리고자 본당 청년들 모두가 마음을 모았던 재능기부였죠.”

8월 5일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에 위치한 제1대리구 비전동본당(주임 장명원 신부)에서 만난 황규연(젬마·29·제1대리구 비전동본당)씨는 7월 18일 오전 비전동성당에서 본당 임마누엘 청년회(회장 황규연)가 마련한 ‘코로나19 극복 힐링 콘서트’(이하 콘서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황씨는 콘서트에서 비올라 연주를 맡아 신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그는 콘서트에 온 모든 이들과 함께 7월 초 감전사고로 병상에 있는 본당 청년 유병천(이삭)씨의 쾌유를 위한 기도도 바쳤다.

황씨가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은 6월 초, 코로나19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본당 구성원들을 위해 자그마한 공연을 열자고 제안하면서부터였다. 본당 주임 장명원 신부는 이를 듣고 흔쾌히 본당 성당을 공연 장소로 허락했다. 여기에 바이올리니스트 전수빈(세실리아)씨와 본당 반주단원 김민정(아녜스)씨가 함께 공연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많은 본당 신자들이 공연을 볼 수 있게 토요일로 공연날짜를 결정했다.

콘서트 당일에는 임마누엘 청년회 회원들이 공연 진행 및 장비 설치 등을 도맡아 도움을 줬다. 황씨는 “당시 모두가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해 90여 명의 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며 “앵콜 곡으로 연주한 ‘아무것도 너를’, ‘You Raise me Up’의 가사 속 메시지대로 우리 모두가 코로나19라는 시련을 떨쳐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황씨는 현재 본당 청년회장과 반주단원으로 봉사하지만, 처음부터 열성적인 봉사 정신을 가졌던 건 아니었다. 2005년 러시아 유학 시절, 매주 모스크바 한인 천주교회로 미사 참례를 했던 홈스테이 가족을 따라 천주교와 인연을 맺은 것도 호기심이 시작이었다.

그 호기심은 황씨의 마음 한켠에 ‘신앙’이라는 싹을 심어, 2006년 세례에 이어 4년 뒤 견진성사를 받을 뿐 아니라 악기봉사를 도맡도록 했다. 이는 또한 어린 나이에 홀로 유학생활을 하던 황씨의 심신에 힘을 준 원동력이 됐다.

황씨는 비전동본당에서 3년 째 반주봉사를 하고 있다며 “신자들이 ‘반주를 계속 듣고 싶다’는 얘기할 때 가장 힘이 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황씨는 “코로나19로 성당에 가기 주저하는 이들도 용기를 내 미사 중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합니다. 본당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미사도 무사히 진행되고 있으니 같이 미사를 보며 코로나19를 극복할 힘을 얻어갔으면 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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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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