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죽은 모든 이들의 날… 처음으로 째까꾸빼(checacupe)에서 미사를 봉헌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아침 일찍 마을 묘지에 방문해서 미사를 봉헌하고 엄청 넓은 마을 묘지의 묘에 한 곳 한 곳 성수를 뿌리고 나면 점심때가 됩니다. 미사 후엔 온 가족이 모여 종일 먹고 마시는 하루를 보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묘지방문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대신 성수를 청해서 한분 한분 축성해 드렸더니 끝이 안 나더군요. 처음으로 물탱크에 성수를 축복해 나눠 드렸습니다. 성수 한 탱크 끝나고 두 탱크째… 그 무엇도 사랑하는 이의 발걸음을 막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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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섭 신부 (페루 시쿠아니대목구 째까꾸빼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