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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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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는 복음 정신에 따라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고’(성규 4,21), ‘하느님만을 찾는’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든 일에서 하느님 영광을 찾으며(1베드 4,11;성규 57,9),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약함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수녀원 공동체 생활 안에서 또 세상과 연대하는 봉사와 애덕 활동 안에서 구현(회원 1장 2항)하려 한다.

이를 위해 복음 권고에 따라 그리스도를 따르고 교회 구원 사명에 참여하며 사랑으로 하느님과 공동체를 섬기고 봉사와 애덕 의무를 수행하는 소명을 살고자 노력한다.

수녀회 영성은 회헌 1부 ‘수도 생활의 영적 기조’에서 드러난다. 회헌 1부는 캄 수녀원의 회헌과 같으며, 2부는 법적 규정으로 수녀회 고유 회헌이다. 이 모두는 베네딕도회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수녀회의 특은과 현시대 요구에 상응하도록 구성돼 있다.

수녀회 문장의 십자가는 회원들이 살고자 하는 ‘십자가 영성’을 잘 대변해 준다. 이 십자가 영성은 성 베르나르도 톨로메이의 정신과 ‘성 십자가 수녀들은 이 세상 순례자로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의 발아래 꿇어 기도한다’는 스위스 캄 성 십자가 수녀원의 정신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 뜻에 순명하여 사랑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회원들은 회헌 2항에서처럼 ‘무엇보다 먼저 십자가의 약함 안에 드러난 하느님 사랑을 우리 삶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이로써 사랑으로 기꺼이 짊어지는 십자가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힘과 지혜’를 통해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한다.

모든 회원은 베네딕도회 회원으로서 수도승 영성, 즉 ‘세상을 떠나 기도와 고행 생활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에 이르는 것’을 본받고자 한다. 「베네딕도 규칙서」에 따라 수도승의 시간 즉 ‘하느님의 일’(Opus Dei), ‘성독’(Lectio Divina), ‘일’(Labor)을 중시한다.

이 생활은 은거가 아니라 한 수도원 안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함께 하느님을 찾는 ‘공생 수도 생활’, ‘평화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공동체적 영성에 바탕을 둔다.

이런 정신은 회헌 2항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는 「베네딕도 규칙서」에 제시된 대로 공동체의 삶을 통해 우리의 수도 소명을 실현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도 공동체는 베네딕토 성인의 당부대로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하고 육체나 품행 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서로 다투어 순종하고, 아무도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되는 것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이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어’ 살고자 힘쓴다.(규칙 72, 4~7) 이런 공동체의 삶은 세상을 향한 봉사의 삶과 연대로 이어진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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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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