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성 라자로 마을(원장 한영기 신부)이 70년 역사를 기억하는 온라인 사진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성 라자로 마을은 경기도 의왕 성 라자로 마을 50주년 기념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사진전을 마련했다. 이번 사진전은 초대원장 고(故) 이경재 신부(1926∼1998)가 1951년 설립한 성 라자로 요양원 시기부터 현재까지 시기 순으로 총 5부로 나눠 선보인다. 사진전은 홈페이지(https://www.lazarus70.com/)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은 올해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영기 신부는 “성 라자로 마을은 1950년 한국전쟁의 아픔과 함께 시작하여 한강의 기적처럼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통해 이상적인 복지시설의 모범이 됐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어려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인류애의 빛과 소금이 됐다”며 “이번 온라인 사진전을 통해 수많은 사랑과 나눔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성 라자로 마을은 꾸준한 후원과 봉사를 이어온 이들을 대상으로 성 라자로 마을 70주년 역사를 담은 기념 사료집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