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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에서 가장 작은 제2대리구 서부본당 구유 예물·해외원조주일 기금 봉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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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본당 신자들이 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한 큰 나눔에 나섰다.

제2대리구 서부본당(주임 천세영 신부)은 지난 2월 8일 지난해 성탄 구유 경배 예물함에 봉헌된 기금과 1월부터 신자들이 낸 해외원조주일 기부금을 합한 후원금 총 226만4000원을 캄보디아 캄퐁참교구에서 사목 중인 이창원 신부(한국외방선교회)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금액은 캄퐁참교구 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학비 및 빈곤가정 생활비, 의료 지원과 이창원 신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시골지역 빈곤 가정 욕실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등록신자 547명(2020년 기준)에 불과해 교구에서 신자 수가 적은 본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부본당 신자들이 기부에 나선 것은, 주위에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천세영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면서 비롯됐다. 본당은 원래 지난해 성탄 미사 2차 봉헌금을 모아 캄퐁참교구에 전달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사가 중단돼 구유 경배만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본당 신자들은 구유 경배 후 예물함을 찾아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총 80만4000원을 봉헌했다. 또 1월 31일 해외원조주일을 맞아 시작한 모금에도 신자들은 2주 동안 본당을 방문해 자발적 나눔에 동참, 총 146만 원이라는 거금을 모으는 기적을 보여줬다. 모인 기금을 전달받은 이 신부도 기금으로 달라진 현지 주민들의 주거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모아준 정성에 감사해했다.

이준열(안드레아) 총회장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기에, 모두가 조금씩 금액을 모아서 봉헌한 것일 뿐”이라며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금액이라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 신부는 “신앙인으로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희생과 사랑을 표현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한 모든 이들을 하느님께서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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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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