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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사회복음화국 무료 도시락 나눔 대표 봉사자 정혜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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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회복음화국 무료 도시락 나눔은 어려운 이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 희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려운 이들에게 시선을 돌려서 함께한다는 걸 알려주는 활동인 셈이죠.”

정혜숙(마리아 도미니카·71·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씨는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이 수원 파장동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 도시락 나눔을 “교회 안에 머물렀던 우리가 이웃과 사회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2015년 교구 사회복음화국과 봉사자 교육 담당으로 인연을 맺고 꾸준히 봉사해왔다.

정씨는 지난 2월부터 김창해 신부, 교구 사회복음화국 관계자들과 함께 수원시 화서동 교구 이주사목회관에서 지역 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무료 도시락 나눔을 기획했다. 정씨는 도시락을 받을 대상자 선정도 맡았다. 그가 현재 파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복지시스템 상 도움을 가장 받기 힘든 이들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무료 도시락 나눔이 시작된 2월 25일부터는 대표 봉사자로써 매주 목요일 오전 내내 봉사자들과 함께 복지시스템 도움을 받기 힘든 독거 어르신, 조손 가정 등에 전달할 도시락 40개를 만들고 있다. 그는 다음날 도시락 통을 회수하고, 통을 설거지하는 봉사도 함께한다. 정씨는 “빈 도시락 통에 담긴 ‘감사하다’는 쪽지에서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도시락을 받을 수 있도록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료 도시락 나눔은 교구 신자들 뿐 아니라 지역 사회 내 나눔으로 이어졌다. 도시락을 배송하는 파장동 행정복지센터 통장들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보태라며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봉사에 동참하고자 문의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정씨는 “예수님께서 관심을 둬야한다고 얘기했던 사회적 약자를 교회가 돕는 것을 보고, 모두가 돕기 시작했다”며 “봉사자로써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며 기뻐했다.

이어 “도시락 배송 중에 도시락 통에 붙은 교구 사회복음화국 명패를 보며 천주교에 대해 묻는 이들도 있었다”며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에서, 새 교우들에 대한 희망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씨에게 봉사란 신자로서 의무감에 하는 행동이 아닌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이었다. 그는 “신자로서 의무란 영성적 성숙과 자선의 병행”이라며 “주님께서 주신 축복을 어려운 이들에게 환원하는 게 주님께서 바라는 사회를 만드는 길이 아닐까한다”라고 말했다.

“봉사란 실천할 때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 2,17)는 구절처럼, 우리 모두가 이웃을 돕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가길 희망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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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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