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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어린이 기도문 필사 노트 만든 제1대리구 당수동본당 민진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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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 첫 교리 교육은 본당의 역할이라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때 온전히 해나갈 수 있죠.”

민진희(로사·46·제1대리구 당수동본당)씨는 본당 저학년 어린이용 기도문 필사 노트 「쓰면서 새기는 가톨릭 기도문-주요 기도문」을 펴낸 이유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기도문을 필사하며 자연스럽게 기도를 받아들이길 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당 주일학교 부교재 개발 일환으로 제작된 필사 노트는 ‘성호경’부터 ‘묵주기도’까지 18개 주요 기도문을 필사하며 묵상할 수 있게 한다. 아직 글씨체가 잡히지 않은 저학년 어린이들이 필사할 수 있게 ‘따라 쓰기’와 ‘외워서 쓰기’ 순으로 구성됐다. 필사 후 주요 단어들을 점검하는 ‘문제 풀이’와 ‘주요기도문 외워서 다시 쓰기’도 마련했다. 또 기도서와 노트를 따로 사용하는 불편을 없애고자 기도문을 함께 수록했으며, 줄 간격을 넓히고 어린이들이 쓰기 쉬운 글자체를 사용해 편집한 점도 특징이다.

민씨는 첫영성체를 앞둔 저학년 아이들이 사제 앞에서 교리와 기도문을 ‘찰고’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며 머뭇거리던 모습을 본 것을 계기로 필사 노트를 만들게 됐다. 그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교리를 접하고 최대한 부담을 덜길 원했다”며 “특히 필사 노트가 아이들이 기도문을 외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자료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였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번 노트 제작을 계기로 저학년 아이들 뿐 아니라 본당 청소년을 위한 ‘미사통상문 필사 노트’, 고3 수험생 부모들을 위해 성경 말씀을 묶은 ‘백일기도 필사 노트’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본당 청소년분과장으로 봉사 중인 민씨는 교리교육 시 활동에서 얻는 ‘체험’을 중요시했다. 그는 “순교자들이 고문을 받으며 배교를 강요받을 때, 마음을 체험하는 오감 활동을 아이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교리 교육 시 눈높이에 맞는 체험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청소년 시절을 회상해보면 본당에서 했던 연극, 봉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나중에라도 본당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교회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민씨는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믿음을 통한 바탕을 만들어 주길 부탁했다. 자녀 시선에서 성당 활동을 바라보고, 자녀 주체적인 활동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가 청소년들이 가진 다양한 꿈을 품어 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이 무한한 사랑과 격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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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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