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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청소년 신앙수기 당선된 죽전1동본당 민유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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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은 사실보다도 할머니가 평소에 말씀하셨던 부분을 자세히 듣고 할머니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다는 기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제1대리구 죽전1동본당 민유솔(유스티나·초6)양은 교구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안민석 신부)가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가칭)을 기념해 개최한 청소년·청년 신앙수기 공모전 ‘우·할·소-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신앙을 소개합니다’(이하 우·할·소) 수상에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말씀을 통해 미사를 봉헌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돼 더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민양은 우·할·소에서 제1대리구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상작이 선정되지 않아 사실상 대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수기에 보수적인 가정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왔던 할머니의 신앙 여정을 담아냈다. 민양은 “할머니가 3시간 동안 해주신 이야기를 들으며, 할머니께서 물려주신 제 신앙 뿌리에 감사함을 갖게 됐다”며 “특히 할머니가 계셔서 수기를 쓸 수 있어 부럽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큰 축복을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민양 또한 할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첫영성체 직전 의무로 받은 평일미사 20회 이상 참례도 정해진 횟수를 채우기보다 100번을 목표로 삼고 71회나 참석했다. 이를 위해 부모님을 졸라 주변 본당 평일 미사에도 참례했다. 첫영성체 이후에는 평일미사, 월요일 새벽미사에도 참례할 뿐 아니라, 복사단 봉사와 성가대 활동까지 맡을 정도로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민양은 이러한 신앙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명절 때마다 가족들이 모여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연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날은 꼭 제가 복사 봉사를 한다”며 “이런 가족 분위기가 제 신앙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일학교에서 함께 만나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와 친구들에 대해 얘기하며 열심히 함께 성당에 다녔던 애들인데, 코로나19로 아예 성당에 발길을 끊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며 “그래도 하느님께선 우리를 항상 사랑하고 기다려주시는 분이기에, 친구들도 이를 알고 언제든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양은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말씀처럼 신앙생활은 세례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라며 “‘신앙생활이 내 생활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할머니께서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할머니께서 제게 평소에도 ‘진정한 신앙에 대한 마음이 생겨야만 참된 신앙생활을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을 기억하고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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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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