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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71세에 사회복지학 박사된 매곡본당 임헌우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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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제게 어려운 분들을 찾고 도울 ‘사명’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이 노인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2대리구 매곡본당 임헌우(마태오·71) 총회장은 올해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68세의 나이에 도전해 얻은 성과다. 그는 지난해 12월 박사학위 논문 ‘노인의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참여 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대인관계와 자아탄력성의 이중 매개효과 검증’을 완성했다. 이는 올해 2월 국회도서관에 등록됐다.

임 총회장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연구라 생각해 더욱 열심히 임했다”며 “매일 현재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게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고, 2년 반 동안 노력 끝에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따냈다.

임 총회장은 구교 집안에서 물려받은 그리스도적 자비를 실천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군 제대 후 직장생활 중에도 짬을 내 봉사활동에 나섰다.

본당 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비산동·인덕원·호평본당에서 본당 상임위원회 위원 및 총회장을 맡았다. 레지오마리애, 안양 지역 병원 원목실 전례 봉사도 했다. 특히 비산동본당 시절 연령회 일을 도우며 돌아가신 어르신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로한 일은 그가 노인사목과 복지에 관심을 갖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계기가 됐다.

임 총회장은 노인사목의 주체인 본당 어르신들에 주목하고 있다. 신앙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어르신들은 교회 안에서 신앙 경험 전수자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며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주변에 전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본당이 바탕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정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상황은, 교회와 가정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내리 신앙을 뿌리내릴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총회장의 이런 생각은 매곡본당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재에 교리에 관한 글을 이광휘 주임신부와 함께 월 1회 연재하며 그간 경험했던 신앙을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고 있다. 또한 노인대학 강의에 나설 때마다 어르신 신자들에게 생활 속 기도 활동으로 주변에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주체적인 전교를 해나갈 것을 안내하고 있다.

“건강이 주어지는 한 봉사의 길을 놓지 않겠다”는 임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던 마음을 계속 간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봉사란 한번 시작하면 놓칠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이들의 미소에서 찾는 그 기쁨을 알기에 주님께서 주신 삶에서 이를 실천하고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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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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