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거동이 불편해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병자 영성체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가뿌니 할아버지 집 앞입니다. 지금 가뿌니 할아버지는 눈이 좋지 않아서 앞을 잘 보지 못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본당에서 교리교사로 열심히 활동을 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십니다.
예식을 마치고 나서, 비누와 말린 물고기를 성탄 선물로 드렸습니다. 기분 탓인지, 성체를 영할 때보다 더욱 기뻐하시는 듯 느껴집니다. 기분 탓이겠죠? 성체를 모시고 성탄 선물도 받고 매우 기뻐하시는 가뿌니 할아버지와 본당 교리교사 모세스 그리고 구경나온 동네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아기 예수님’과 ‘새해’라는 큰 선물을 받으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주님의 축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신동호(다윗) 신부 잠비아 솔웨지교구 마냐마 성마르코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