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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파리외방전교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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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외방전교회는 창립 이후부터 계속 아시아 지역 ‘복음화’와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에서 교계 제도가 자리 잡고, 한국교회가 해외선교를 향하기까지 성장하는데 함께했다.

파리외방전교회 회원들은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복음화를 위한 현지 문화 존중과 적응에 노력했다. 조선에서 성 엥베르와 성 베르뇌 주교가 각각 ‘범세형’, ‘장경일’ 등 현지 이름을 지은 것도 그 일환이다. 또 회원들은 선교지에서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다. 전체 회원 중 순교자가 170명에 이를 정도다. 한국교회 103위 순교성인 중에도 성 엥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등 회원 10명이 포함돼 있다. 또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13명 중 셀레스텡 코요스 신부(한국이름 구인덕, 1993년 선종)를 제외한 12명이 공산군에 체포돼 순교하는 시련도 겪었다.

파리외방전교회의 노력은 선교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느님의 종 앙투완 공베르 신부(Antoine Gombert, 1875~1950)는 안성에서 지역민의 자립을 위해 교육기관인 안법학교(현 안법고등학교)를 세우고, 성당 주변 토지 50만평을 매입해 지역민들에게 포도농사법을 전수했다. 오늘날 안성 포도의 시초다. 에밀 타케 신부(Emile Joseph Taquet, 한국명 엄택기, 1873~1952)는 제주에서 홍로본당을 중심으로 사목하며 1911년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위해 온주 밀감을 들여와 현 제주 감귤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지부장 임강명 신부(Emmanuel Kermoal))에서는 현재 두봉 주교와 허보록 신부(Philippe Blot), 하대건 신부(B?rard Christophe) 등 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허보록 신부는 청소년들을 위한 그룹홈인 군포 성 요한의 집을, 하대건 신부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불어공동체와 이주사목위원회 및 북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사업을 펼치는 유진벨재단 결핵사업 담당 사제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외방전교회는 이 외에도 총 150여 명의 회원(2021년 기준)들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제도를 비롯한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파리외방전교회는 앞으로도 성령께서 이끄는 대로 모든 선교지가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할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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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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