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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신자 중심 행사 기획하는 고색동본당 이영숙 소공동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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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을 살아가는 방법은 기도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와 함께 일상 속 실천을 동반할 때, 진정으로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제1대리구 고색동본당 이영숙(유스티나·60) 소공동체회장은 본당 성탄 맞이 성화 퍼즐 맞추기 행사를 기획한 계기를 “일상을 주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각자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돌아보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본당의 성탄 맞이 성화 퍼즐 맞추기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대림시기동안 진행된 사목 실천 캠페인이다. 신자들은 기간 동안 ▲선행 ▲자선 ▲희생 ▲탄소중립 생활 실천 봉헌으로 120×100㎝ 크기, 총 400개 퍼즐로 이뤄진 김기창 화백의 ‘예수님 성탄’ 성화를 완성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 회장은 어르신 신자가 많은 본당 특성을 고려해 구역장 및 반장들과 함께 더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화로 안부를 묻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탄소중립 생활 실천 봉헌’은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레기 줄이기 ▲기후·신앙생활 ▲교통 등 항목을 정하고 ‘한 끼 식사 먹을 만큼만 차리기’ 등 세부 사항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성에 본당 신자들은 3주 만에 성화 퍼즐을 완성해 봉헌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앗아갔다고 하나,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내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대림 시기를 맞아 가족들이 함께 주변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등 희생과 자선 활동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미사 참례가 어려워지자 내적 영성을 위해 구역별 성경필사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생활 속 영성실천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신앙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 회장은 1990년 신자이자 군인이었던 남편의 권유로 국군중앙주교좌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던 중 남편의 권유로 2000년 재속 가르멜회 비양성자 과정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당시를 “신앙적 내적 성숙의 계기가 됐던 시간”이라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도 재속 가르멜회 한국 관구 참사를 맡아 봉사 중이다.

지난해 맡게 된 본당 소공동체회장직이 힘겨울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남편과 딸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계속 봉사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매 순간 주님을 생각하길 꿈꾸고 본당 내 모든 활동의 시작과 끝이 ‘기도’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매 순간 기도가 습관이 되는 본당 공동체가 되는 날을 꿈꿨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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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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