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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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학개론] 제 꿈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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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제 꿈은 게임 개발자예요. 하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다른 분야의 직업을 기대하고 계세요.

제 뜻대로 공부를 하자니 부모님이 걸리고, 부모님의 뜻을 따르자니 제 꿈은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해요. 수녀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 뜻을 어기고 제 뜻을 고집해 나가야 할지, 부모님을 위해 제 꿈을 희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설득하면 부모님께서 제 마음을 알아주실까요?

A. 우리 친구는 부모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 같아요. 부모님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좋게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친구의 고민은 컴퓨터 게임 개발자가 되느냐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하느냐 사이의 갈등인데요, 우리 친구가 원하는 것을 먼저 탐색해 볼 필요가 있어요. 컴퓨터 게이머가 되고 싶은 것인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분야입니다. 마치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요리를 잘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요. 먹기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는 것과 요리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는 것은 다르거든요.

우리 친구가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 우선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핑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걱정하는 바는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아마도 우리 친구가 컴퓨터 게임만 하는 인터넷 중독증에 걸려서 백수건달이 되거나, 낮에는 자고 밤에는 일어나서 눈이 빨갛게 되도록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누가 말을 시켜도 듣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일 거예요.

우리 친구가 원하는 것을 하기 전에 부모님의 이런 걱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부모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에요. 부모님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서 우리 친구가 희망하는 장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할 것인지를 설명해 드리고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 믿어주실 수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신뢰받을 수 있는 행동으로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부모님도 동의해 주시지 않을까요?



■ 대화의 Tip

대화의 장을 먼저 준비합니다. 그리고 나서 미리 정리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차분하고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미리 거울을 보고 연습해도 좋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끝까지 말할 때까지 일단 들어주시고 제가 다 말했다고 하면 엄마, 아빠의 생각을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그렇게 해 주실 수 있으세요?”

“다 들으시고 저를 격려해 주시기를 저는 원하지만 부모님 생각을 말씀하실 수도 있으세요. 그럼 저의 장래에 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청소년 청년 여러분들의 고민을 mary@catimes.kr로 보내주세요.


전은경 수녀(동작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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