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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일기]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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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가끔 지치고 힘들 때, 내가 왜 이런 직업을 선택했나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만으로 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가 생각했던 이상과 현실이 다른 직업임을 알았을 때, 또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보람되지도 즐겁지도 않은 힘들기만 한 직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이 생겨서 어려워하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생각하게 되고 슬퍼지면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늘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만 보면서 나도 덩달아 힘들어지는 것 같아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도 해본 적 있습니다. 정작 큰 수술을 하며 고통을 이겨내고, 힘든 항암제를 견디면서도 늘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해 하는 사람들은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 합니다. 생각해보면 힘들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법은 없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 손 한 번 잡아주는 일이 힘든 병을 이겨내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학교에선 배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되다고만 느꼈던 직장생활 속에서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직업은 힘든 사람들에게 다독여 줄 수 있는 용기를 줬습니다. 나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비록 차갑고 작은 손이지만, 나는 마음만큼은 넓고 따뜻한 진짜 백의의 천사가 될 겁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일에 지치고 힘든 모든 청년들 파이팅!



청소년, 청년 여러분들의 ‘사진으로 쓰는 일기’를 받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짧은 메시지를 michael@catimes.kr로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서민정(라파엘라·25)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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